"우리 애가 EBS 학생인가요"..부실 원격수업에 학부모들 분노

이윤희 기자 2021. 1.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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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원격수업을 지켜 본 초등생 학부모들의 원성이 크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타 학교에서 만든 자료를 원격수업 자료로 재탕하는 학교도 있다는 등 불만 사례도 저마다 제각각이었다.

화성시 동탄에 사는 한 학부모는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진행된 원격수업이기에 이해를 했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면서 "어떻게 수업을 동영상 틀어주는 것으로 끝내는지, 정말 어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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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수업시간 출석체크, 남는 시간 동영상 대체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과 1교시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0.12.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원격수업을 지켜 본 초등생 학부모들의 원성이 크다. 대부분의 수업이 성의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수업시간의 절반 가까이가 출석체크로 끝나고, 남는 시간은 담임교사 주도의 수업이 아닌, 타 교육방송 동영상으로 대체하는 안일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말이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타 학교에서 만든 자료를 원격수업 자료로 재탕하는 학교도 있다는 등 불만 사례도 저마다 제각각이었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무늬만 원격수업이란 말이 대체적 의견이다.

원격수업과 관련한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시기이던 지난 9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도 원격수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청원인은 '이건 원격수업이 아닙니다.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을 방치하실 예정이십니까'란 제목의 청원글을 남겼다. 당시 이 청원글에 3만4771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아이들에게 유튜브 링크만 주어진다면, 그게 무슨 원격수업이냐"면서 "온라인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수업)활동도 하고, 이런 수업이 진정한 원격수업이 아니냐"고 개선책을 요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회원은 "출석체크 정도만 하려는 성의없는 원격 수업형태를 보고 학교측과 선생님께 지치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심지어)수업내용에 유튜브를 클릭하라고 링크를 걸어줘서 클릭해보면 다른 학교에서 만든 자료를 첨부한다거나, 출처없는 자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들은 "부정하고 싶지만 정말 그렇더라" "부모들이 사교육을 많이 시키니까 (교사들이)손놓고 안하고 계신건가 싶네요" "조회 끝나면 EBS 보게 하고 두시간 과목수업 20분이면 끝나고" "우리 애는 EBS학교 학생입니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화성시 동탄에 사는 한 학부모는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진행된 원격수업이기에 이해를 했는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면서 "어떻게 수업을 동영상 틀어주는 것으로 끝내는지, 정말 어의가 없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현장에서 만족도 높은 원격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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