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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前 부인에 월 400만원 '가짜 직업' 줬다"

이현택 기자 입력 2021. 01. 15. 07:56 수정 2021. 01. 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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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오른쪽) 당시 프랑스 대선 후보가 부인 세실리아와 함께 파리 근교 뇌이쉬르센에 있는 자택을 나서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이혼한 두 번째 부인에게 ‘가짜 직업(fictitious job)’을 주고는 월 3000유로(약 400만원)의 임금을 받아가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의혹은 사르코지가 대통령에 재임하던 시절 함께 일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의 공금 횡령 사건을 조사하던 중 제기됐다.

신문에 따르면, 사르코지의 두 번째 전처인 세실리아 아티아스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2년 7월 중도 우파 성향인 레미-피에르 드래 의원실의 비서로 채용됐다. 당시 사르코지는 내무장관으로 일했으며, 해당 의원은 사르코지의 측근으로 분류됐다. 아티아스는 이듬해 3월까지 총 9개월 동안 파트타임으로 일했다고 한다.

현지 풍자 전문 신문 르카나르드엉섕은 이 의혹에 대해 76시간 이하로 일하고 한 달에 3100유로(410만원)를 받아갔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아티아스가 일을 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의원실에서 일했다는 사르코지 전 부인에 대한 기사 한 줄, 책에 언급 하나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측 관계자는 아티아스가 의원실에 비서로 채용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을 하지 않으면서도 가짜 직업이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부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아티아스가) 사르코지의 정치적 인생에 전문적으로 기여한 것은 공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관련된 보도 내용도 많으며, (사르코지가 시장을 지낸 프랑스 북서부 도시) 뇌이쉬르센과 사르코지가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프랑스 북부) 오드센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했다”고 프랑스 언론에 반박했다.

이에 당사자인 드래 의원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드래 의원은 “실제로 일을 한 것이 없다고 보여지는 것도 없다”면서 6년도 넘게 지나 이미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아티아스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1996년 결혼했다. 아티아스는 사르코지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많은 조언을 해왔다. 사르코지는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07년 7월 사르코지는 아티아스를 리비아로 보내 당시 집권자인 무아마르 카다피와 교섭을 통해, 에이즈 균에 감염된 약을 주사한 혐의로 리비아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불가리아 간호사들을 석방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3개월 뒤인 2007년 10월 이혼했다. 사르코지는 카를라 브루니와 세 번째 결혼을 했으며, 아티아스는 이벤트업체 회장인 리처드 아티아스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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