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지속' 가계기업 은행빚·정부부채 트리플 1000조원 시대..주담대 68조3천억원
[스포츠경향]
가계·기업·국가 부채가 합쳐 1천조원 시대에 접어 들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천억원으로 1년 새 100조5천억원이 늘었다. 연간 증가액이 이전 2년간 한해 60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다.
주택담보대출이 68조3천억원, 주로 신용대출인 기타대출이 32조4천억원 불어났다. 서울 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폭등과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로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기업 부채 역시 작년 12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이 976조4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조4천억원 증가했다. 2018년과 2019년 연간 증가액이 40조원대였던 데 비해 엄청나게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87조9천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개인사업자대출이었다. 대기업 대출은 19조5천억원 늘었다. 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작년 3분기 말 101.1%로 사상 처음으로 100%를 돌파했고 기업 부채비율 역시 110.1%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소득 가운데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인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171.3%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일본(65%)과 유로존(60%)은 물론 미국(81%)을 훌쩍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손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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