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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이 바른 물감과 독특한 이미지 결합.. '아이러니의 쾌감'

장재선 기자 입력 2021. 01. 15. 10:50 수정 2021. 01. 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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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술 작가 지나 비버스(42)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VSF갤러리 서울점에서 열린다.

그리스 태생의 비버스는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작가로 미국과 독일, 영국의 주요 갤러리에서 잇달아 회화 작품을 전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 로스앤젤레스에 VSF를 설립한 에스더 김 배럿 대표가 2년 전부터 작가와 함께 기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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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스, 리즈 페어 ‘기생충’ 엉덩이 케이크, 2020.
리즈 페어 ‘기생충’ 입술, 2020.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 2020. VSF갤러리 제공

美 미술 작가 지나 비버스

아시아 첫 개인전 내일부터

미국의 미술 작가 지나 비버스(42)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VSF갤러리 서울점에서 열린다. 16일부터 3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신작 8점을 선보인다.

그리스 태생의 비버스는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작가로 미국과 독일, 영국의 주요 갤러리에서 잇달아 회화 작품을 전시하며 주목받았다. 미디어의 세계적 유통, 팬덤 문화, 자본주의 소비와 이미지 왜곡 등을 주제로 삼아왔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2년 로스앤젤레스에 VSF를 설립한 에스더 김 배럿 대표가 2년 전부터 작가와 함께 기획한 것이다. 작가 특유의 주제인 인터넷 문화와 사회 현상을 살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영화 ‘기생충’과 미국식 한국 음식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각 4편씩 있어서 눈길을 끈다.

비버스의 작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 연예인 사진, 해시태그 #foodporn(음식 포르노)에서 찾은 이미지를 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길거리 토스트(Gilgeori Toast)’와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Korean Fried Chicken)’ 등은 #foodporn 이미지를 빌려서 촉각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을 만들었다. 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바른 그림은 사진보다 실제 음식에 가깝게 보임으로써 소셜 미디어 세상의 현실 감각에 대해 성찰하도록 이끈다.

비버스는 평소 좋아하는 가수 리즈 페어가 SNS에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을 그린 것을 보고, 그 그림을 온라인 메이크업 튜토리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과 손톱, 입술 이미지에 결합시켰다. ‘리즈 페어 ‘기생충’ 엉덩이 케이크(Liz Phair ‘Parasite’ Butt Cake)’는 제목 그대로 엉덩이 이미지에 그림을 넣은 작품이다.

비버스는 이를 ‘리즈 페어 팬아트의 팬아트’라고 지칭했다. 팬아트를 통해 소셜 미디어의 유통과 연예인 팬덤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 아이러니의 쾌감을 준다. 잘 다듬어진 손톱, 매혹적인 눈화장, 유혹적으로 보이는 버거 등의 이미지는 우리가 각종 미디어를 통해 강요받는 몸매, 음식,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 갤러리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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