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경분쟁 여파로 인도의 對중국 수입 20% 감소
황원지 인턴기자 입력 2021. 01. 15. 14:52 수정 2021. 01. 15. 15:04기사 도구 모음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 여파로 지난해 1~10월 사이 인도의 대(對)중국 수입액이 약 20% 감소했다고 일본 영문매체 닛케이아시아가 13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인도 산업통상부는 해당 기간 인도의 대중국 수입액이 19.5%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인도의 대중국 수입은 꾸준히 증가해 40배 이상 불었다.
작년 인도의 대중국 수입액은 전체의 19%로 전체 국가 중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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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에 따르면, 인도 산업통상부는 해당 기간 인도의 대중국 수입액이 19.5% 감소했다. 지난 20년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이 기간 동안 인도의 대중국 수입은 꾸준히 증가해 40배 이상 불었다.
수입액 감소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인도 내 제조를 장려하는 ‘자립 인도 정책(Self Reliant India Policy)’ 이다.
인도는 그간 만성적인 대규모 무역 적자에 시달려 왔다. 2019년 기준 수입액이 4700억 달러(약 516조원)에 달하는 데 비해 수출액은 3200억 달러 수준으로 적자를 봤다. 인도의 국내총생산(GDP)내 제조업 비중이 15%에 불과한 탓이다. 중국과 우리나라는 25% 수준이다. 인도 무역 적자에 중국은 크게 기여했다. 작년 인도의 대중국 수입액은 전체의 19%로 전체 국가 중 1위였다.
이에 모디 총리는 출범 직후부터 자국 내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무역장벽을 높이는 행보를 보여 왔다. 자국 내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관세율을 조정하고, 반덤핑조치 및 상계관세조치 등 무역구제 조사를 확대하는 식이다. 작년 발표한 자립 인도 정책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본격화된 중국과 인도의 카슈미르 국경분쟁은 인도의 중국 제재에 불을 붙였다. 작년 6월 카슈미르에서의 유혈사태 이후 인도는 틱톡이나 위챗 등 59개 중국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사업에서도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을 배제하겠다고 선포하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 행렬에 동참했다. 덕분에 작년 하반기 중국 기업 샤오미는 삼성전자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내줘야만 했다.
둘째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공급망 붕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공급망 붕괴로 인해 중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의 제품들이 인도까지 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도는 작년 다른 주요국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컸다.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천만명 이상으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뉴델리의 한 가전제품 매장 대표는 작년 코로나19나 인도자립정책 등의 영향으로 "하이얼(중국 가전 회사)같은 중국 회사들이 본토에서 제품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많은 중국 회사들이 인도 내 생산으로 공급망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6월 인도와 중국은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방 동쪽에 위치한 라다크 지역에서 충돌해 인도군 20명, 중국군 35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사태를 빚었다. 이후 대치를 이어오다 올해 초부터 혹한 때문에 양국군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중국은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약 32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이중 카슈미르 지역 국경 분쟁은 1962년 전쟁 이후 현재까지 6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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