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곧 실력..KBO 리그 숨막히는 외인 선수 공수작전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입력 2021. 1. 15. 15:17 수정 2021. 1. 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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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호주 멜버른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스피드와 타이밍이 생명이다. 2021시즌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둔 KBO 리그 구단들이 숨 막히는 외국인 선수 공수작전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키움을 제외한 9개 구단은 일제히 다음 달 1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장소는 모두 국내다. 해외 전지훈련 후 귀국하다 자가격리라는 뜻밖의 변수를 만났던 구단들은 올해는 아예 처음부터 입국과 자가격리, 캠프합류를 염두에 둔 일정을 짰다.

하지만 미국 현지사정이 녹록하지 않다. 일찍부터 준비한 구단들은 무사히 마지노선을 지켜냈지만 캠프 시작 이후 외국인 선수가 지각합류하는 팀도 많다.

NC의 외국인 선수 드류 루친스키와 애런 알테어가 가장 먼저 들어온다. 이들은 16일 입국해 루친스키는 창원 인근 북면의 펜션, 알테어는 창원의 아파트에서 격리된다. SK의 윌머 폰트, 아트 르위키, 제이미 로맥은 16일 들어와 아예 캠프장소인 제주에서 격리에 들어간다. 한화의 외인 3총사 닉 킹엄, 라이언 카펜터, 라이온 힐리는 17일 나란히 들어와 지난 시즌 대체외인 브랜든 반즈가 묵었던 충북 옥천의 펜션에서 격리된다.

KIA는 다니엘 멩덴과 프레스턴 터커가 18일, 애런 브룩스가 22일 입국한다. 이들은 광주 인근 전남 담양에서 격리된다. 멩덴과 터커는 다음 달 1일 격리가 해제돼 캠프 시작과 동시에 합류가 점쳐지지만 브룩스는 캠프 둘째 주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NC의 선수들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KT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비자가 먼저 해결된 외야수 조일로 알몬테가 20일 먼저 들어온다. 이들까지는 일단 2월1일 캠프 시작시기 인근에 합류할 수 있을 예정이다.

고민을 떠안고 있는 것은 입국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롯데, LG, 삼성 등의 구단이다. 이들 3개 구단의 9명 선수는 아직 입국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키움 역시 다음 달 초라는 계획만 있을 뿐 날짜가 나오지 않았다. 이들 팀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현지의 비자발급 상황이다. 영입과 함께 국내에서 비자발급 신청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지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졌다.

지난 시즌 초반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나 시즌 중반 대체된 외국인 선수들은 자가격리 기간 몸 관리에 애를 먹어 리그 적응도 지체됐다. 구단들은 이를 교훈으로 삼아 최대한 이로 인한 손실을 줄이려 나서고 있다. 하지만 2월 초 이후 입국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자가격리 기간과 캠프 지각합류의 여파로 올시즌 첫 단추부터 어렵게 끼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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