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썩 사라져라" 송가인 신곡 '꿈(夢)'에 담은 염원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2021. 1. 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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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해 12월 26일 발매한 가수 송가인의 정규 2집 ‘몽(夢)’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몽(夢)’은 송가인의 인생을 담았을 뿐만 아니라 유난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노래로 가득 차 있다. 7년의 긴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본인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2019년과 달리 2020년, 전 세계에 창궐한 역병으로 인해 팬들과의 만남이 막혔다.

송가인 본인도 목소리를 울릴 수 있는 무대가 적었기에 힘들었다. 하지만 본인보다 팬 그리고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싶은 간절한 염원으로 ‘몽(夢)’을 탄생시켰다.

특히 타이틀곡 ‘꿈(夢)’은 시대의 아픔을 담았다. 코로나19라는 ‘악몽’ 속에서 송가인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놈의 썩을 놈아. 썩 사라지겠느냐’고 크게 소리쳐 우리의 마음을 뚫어준다.

또한 노래에 등장하는 ‘아이고 아이고’는 망자를 보낼 때 부르는 상엿소리에서 차용, ‘이 악몽 같은 현실아 잘 가라’라는 현실 풍자의 의미도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반복되는 ‘에헤라디야’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지만 맞닥뜨려 신명 나게 이겨보자는 염원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 ‘꿈(夢)’을 관통하는 앨범 명 ‘몽(夢)’은 ‘위드 코로나’라는 악몽(惡夢)을 견뎌온 팬들을 위로하고 함께 미래의 광명을 찾아 화서지몽(華胥之夢, 좋은 꿈)을 꾸자는 의미다. 트로트는 우리네 삶에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장르이자, 예부터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왔기에 송가인은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앨범을 채웠다.

한국적인 색채를 담은 무대도 호평을 받고 있다. 전통 타악기인 북의 웅장한 소리로 무대가 시작되고 무대 양옆에는 한국 무용인 삼고무를 선보이는 무용수들이 화려한 춤사위로 무대를 채운다. 무대 뒤에는 이상적인 삶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한국 전통문양이 등장하며 ‘화서지몽’의 의미를 강조했다.

노래가 후렴구로 치달으면서는 북청사자놀음의 사자탈이 등장하여 무대를 휘감고, 송가인의 한이 서린 목소리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여기에 기타리스트의 선율이 어우러져, 트로트를 세계화하고 싶다는 송가인의 꿈을 ‘퓨전 트롯’으로 표현했다.

예로부터 힘든 시기를 마주할 때마다 국민들은 노래로 마음을 치유하며 상황을 이겨냈다. 송가인은 ‘꿈(夢)’이 국민들이 힘들 때 함께 부르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국민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했다. ‘선한 영향력’을 담은 노래로 리스너의 곁에 머물고 싶은 송가인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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