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후보 일부만 예능에 출연하는 건 불공정하다’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일 때 11번 예능 출연하셨다”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11번 하신 분 있을 때는 가만히들 계시더니 저 한 번 출연한 거 가지고 되게 뭐라 하신다”며 “제가 파급력이 있다고 보시는지 엄청 뭐라 하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지사는 11번을 했다. 11번을. 그래서 경기지사 되셨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해 남편, 딸과 함께 보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 다음 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를 두고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열린우리당 김진애 의원은 “출마를 앞두고 예능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은 자신이 없는 건지, 세탁이 필요한 건지, 특혜를 누리겠다는 건지”라며 비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 역시 8일 라디오 방송에서 “TV조선에서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이렇게 초대해서 일종의 선거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방송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하는 동안은 너무 바쁘다 보니까, 국민들하고 소통을 오로지 텔레비전 박스에 갇힌 저의 몇 마디로밖에 못했다”며 “뭐라고 하면, ‘그건 잘못됐습니다’ 하는 정말 15~20초 나오는 말로만 소통했다. 저는 소통을 다른 방법으로, 편하게, 또 여러 가지 저의 본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전에도 가끔 섭외가 있었는데, 남편이 현직에 있다 보니까 저희 가족들이 그렇게 협조하는 구도로는 잘 안하려고 하더라”라며 “”이번에 딸이 하고 싶다고 해서 ‘저도 좀 저의 본모습을 보여드리자’ 이런 거였다. 판단은 시민들께서, 국민들께서 하실 거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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