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중앙SUNDAY

종교와 아름다움은 어떻게 통하나

최은혜 입력 2021. 01. 16. 00:21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혹시 나의 양을 보았나요
혹시 나의 양을 보았나요
박혜원 지음
청색종이

“‘종교’가 형언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힘이 바로 ‘예술’, 아름다움에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여실히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다.”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의 건축물과 스테인드글라스, 조각 작품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을 보며 저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책은 서양미술사와 판화를 전공한 저자가 이끄는 프랑스 예술기행서다. 프랑스 곳곳의 성(聖)미술을 소개하며 예술에 대한 풍부한 지식은 물론, 작품이 떠올리게 하는 성경 구절, 시, 철학 사상까지 곁들인다. 작품마다 애정을 듬뿍 담아 찬찬히 뜯어보고 그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서문에 밝힌 대로 책은 여행 에세이이자 미술 에세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여행하는 영혼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양 떼의 모습에서 생명의 아름다움과 죄 없는 그리스도의 무한한 희생을 묵상한다. 그리고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양을 통해 ‘바로 내 안에 있을지 모르는’ 나만의 잃어버린 양, 즉 본연의 나의 모습을 생각한다. 저자는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달란트(선물)로 받은 게 분명하다.

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Copyrightⓒ중앙SUNDAY All Rights Reserved.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