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꺼낸 이낙연 체면 살려주려 고민"

강태화 2021. 1. 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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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8일 신년 기자회견
이명박·박근혜 사면 입장 밝힐 듯
이낙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 운영 기조를 밝힌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화상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코로나 거리두기를 고려해 춘추관 현장 20명과 온라인 화상 연결 100명 등 기자 120명이 회견에 참여한다”며 “화상으로도 참여하지 못하는 기자들은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여권에선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원칙적인 언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핵심 인사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당에서도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국민적 동의’라는 사면의 조건을 제시한 상태”라며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당의 의견에 반하는 방향으로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면론을 먼저 꺼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어떻게 배려할지 문 대통령이 고민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여권 인사는 “사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면론을 제기한 이 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이 대표의 체면을 살려줄 수 있는 표현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해 벽두 ‘사면 건의’를 밝힌 뒤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신년 회견에선 부동산 이슈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처음 사과한 뒤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겠다”며 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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