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으면 더 숨는 BTJ열방센터.."문 정부는 사탄 단체 하수인"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관련 확진자는 지난 14일 기준 713명이다.
문제는 이곳 모임 참석자들 중 1300여명이 연락을 끊는 등 검사를 피하고 있어, 지난해 2~3월 대구 신천지발 확산 사태보다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시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에 한해 감염이 이뤄진 것과 달리, 방문자가 전국에 퍼져있고 모였던 기간도 길어서다.
특히 신천지가 교회에 잠입해 신도를 빼내는 수법으로 개신교와 대립한 반면, 인터콥은 정부를 악의 하수인으로 여기며 진단검사를 피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BTJ는 'Back To Jerusalem'(백 투 예루살렘)의 약자이며, 열방(列邦)은 세상 나라들과 모든 민족을 가리키는 성경 용어다. 전 세계 사람들을 세계의 근원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선교 시설이라는 뜻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은 개신교 해외 선교단체로, 최바울 선교사가 이끌고 있다. 1983년 설립됐으며 기독교 종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으로 불린다. 1400여명의 선교사가 이슬람·불교·힌두교 등 다른 종교를 주로 믿는 국가 등에서 선교활동을 펼친다.
최바울 선교사는 신약성경 중 예언적 성향이 강한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며 종말론을 강조한다. 그가 설교에서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유전자가 조작되거나 노예가 된다", "마지막 때가 왔다" 등의 발언들은 모두 종말론적 세계관에 기인했다.
이에 대해 A목사는 지난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콥은 왜곡된 극단적 종말론과 음모론을 펼친다"며 "세상 역사가 하나님과 사탄의 전쟁이라고 본다. 잘못된 성경 해석"이라고 했다.
조믿음 목사(바른미디어 대표)는 지난 11일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콥 수장인 최바울 선교사는 '코로나는 전 세계를 단일 정부로 만들어 통제하려는 특정 세력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A목사도 "최 선교사는 문재인 정부가 사탄을 섬기고 세상을 지배하는 단체의 하수인이라고 본다"며 "인터콥에 심취한 사람들은 정부의 협조 요청이나 비판 여론을 접할수록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악의 세력으로부터 핍박 받고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사상을 정당화해서 음지로 스며들고 세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인터콥이 한국 교회의 기존 신자들을 인터콥 사상으로 물들인다는 점에서 (신천지와 비슷하다)"면서도 "신천지는 이단이지만 인터콥은 이단이라고 보기 애매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역학조사 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BTJ 열방센터에 대해 진료비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도 같은 구상권을 청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세연' 김상교 "효연, 못 본 척은 잘못…승리랑 친하니까 알 것" - 머니투데이
- 류담 측 "결혼 후 행복한 나날 보내고 있다" [공식입장] - 머니투데이
- '이휘재♥'문정원, 이번엔 장난감 '먹튀' 의혹…"돈 가지러 간다더니" - 머니투데이
- 블랙핑크 지수, 히피펌에 고혹적인 눈빛…"2월의 커버걸" - 머니투데이
- 문정원, 과거 '슈퍼맨'서도 PPL 눈총…층간소음·먹튀 '논란의 맛' - 머니투데이
-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 - 머니투데이
- 지방간 있는 2030에 뜻밖의 경고…"이곳 '암' 걸릴 확률 높아" - 머니투데이
- 항생제랑 이걸 같이 먹었다고?…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 키웠다 - 머니투데이
- 대한민국 최전방 서해 5도에 '공항' 생긴다..명칭은? - 머니투데이
- 유재환 '작곡비 먹튀' 피해자 100명?…"더 폭로하면 고소할 것" 협박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