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하는데"..빚투 열풍에 다시 불붙는 신용대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열풍 등의 여파로 이달 들어 은행 신용대출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3695억원으로 집계됐다.
A시중은행에서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취급된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차주들 중 20~30대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약 45%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빚투(빚내서 주식투자)' 열풍 등의 여파로 이달 들어 은행 신용대출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3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133조6482억원)보다 1조7213억원 불어났다. 단순히 계산하면 하루에 약 1300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금융당국의 옥죄기로 은행들이 신규 대출상품 취급 중단 등 고강도 규제를 시행하면서 지난해 말 크게 꺾인 증가세가 새해 들어 빗장이 풀리기 무섭게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들 은행에서만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총 1만8660건의 마이너스통장이 신규개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1월 초에는 연말 성과급 등을 통장에 넣어두면서 대출 보다는 예ㆍ적금 잔액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하면 신규개설이 30% 가량 늘었다"면서 "연초의 흐름 치고는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2030 직장인 수요 몰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의 대출 수요가 크게 몰려드는 흐름도 엿보인다. A시중은행에서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취급된 직장인 대상 비대면 신용대출 차주들 중 20~30대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약 45%로 집계됐다. 20대가 16%, 30대가 29%였다.
은행 관계자는 "20~30대 차주 비중이 새해 들어 의미있게 증가한 건 분명해보인다"면서 "특히 20대 차주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이뤄진 비대면 신용대출의 과반을 20~30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젊은이들이 대출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아가는 움직임은 전체 가계대출 시장의 대출차주별 연령 비중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0~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8.5% 늘어 다른 연령층(6.5%)에 비해 증가세가 더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고강도로 시행된 은행권 대출 규제가 다소 풀린 가운데 언제 또 조일지 모른다는 불안감,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증시 등이 대출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축제 음란행위 남성 2명은 한국인…나라망신시키고 태국은 떠나 - 아시아경제
-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 아시아경제
- "살 빼려고 맞았는데 아이가 생겼어요"…난리난 '오젬픽 베이비' - 아시아경제
- 일본인에 파마·커트 80만원 청구한 강남 미용실…누리꾼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길에 취객 있다는 신고 제발 하지 마"…현직 경찰 호소 - 아시아경제
- 매번 남편에 '돈 돈 돈'하던 시어머니…"친정도 똑같이 해야죠" 며느리 반격 - 아시아경제
- "샤넬백 200만원 더 싸다"…값 안올리니 '원정쇼핑 성지'된 이 나라 - 아시아경제
- 배우 주선옥, 연극 연습 도중 쓰러져…3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 아시아경제
- "죽일까" "그래"…파주 호텔 사망사건 남성들의 '섬뜩한 대화' - 아시아경제
- 낮잠안잔다며 1살 아이 숨지게 한 원장, 또 다른 학대로 추가 실형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