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신고 안 된 인천 9세 사망.."딸 죽었다" 신고한 친모

한영혜 2021. 1. 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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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천 한 주택에서 9살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함께 있던 40대 어머니는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9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7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양(9)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119에 전화해 “딸이 죽었다”며 신고했다.

경찰과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방안 침대 위에 놓인 B양은 숨진 상태였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집 안에서는 옷가지와 이불 등을 태우려던 흔적이 발견됐다. 연기를 흡입한 상태로 쓰러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숨진 B양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B양이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미취학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생활고를 겪는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동기 등을 좀더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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