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택조합도 있다'..입주민에 1800만원씩 되돌려줬다 [전국 늬우스]

박진주 입력 2021. 1. 16. 10:57 수정 2021. 1. 16. 12: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 상무 양우내안애 지역 주택조합
조합원 당 1800만원 씩 지급
사업단축에 따른 금융비용 최소화
업무대행사와 유기적 협조가 이유

광주광역시의 한 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들이 낸 분담금을 돌려 줘 화제다.

상당수 지역주택조합은 사업지연과 각종 잡음, 그리고 추가분담금 문제로 갈등이 심각하다.

일부는 업무대행사와 조합간에 갈등을 빚어 관련자들이 사법처리되면서 기약 없이 시업 진행이 묶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광주 상무마륵동 양우내안애 지역주택조합에 따르면 얼마 전 조합원 255명에게 46억원을 돌려줬다. 조합원 평균 1800만원 가량이다. 평형과 층수에 따라 1600만~1800여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조합원 1인당 2억8000만~3억2000만원을 낸 것을 감안하면 5%이상 되돌려 준 셈이다.

방창주 조합장은 "광주·전남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합측은 비결로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금융비용을 최소화했다. 이 아파트는 2015년 5월 조합원을 모집하기 시작해 5년도 안된 2020년 3월 입주했다.

통상 지역주택조합은 땅을 모두 확보하지 않고 조합원을 모집한다. 현행 규정은 사업부지의 50% 이상의 토지사용승낙서를 가져오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95%를 확보하면 5%는 수용할 수 있다.

애초 땅을 모두 확보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 통상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방 조합장도 이같은 이유때문에 지역주택조합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방 조합장은 이어 업무대행사와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방 조합장은 "거의 모든 사업내용을 공유하고 조율과 타협을 통해 입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했고 업무대행사와 조합간 불협화음을 내지 않고 일처리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의 한 지역주택조합은 업무대행사가 이중분양을 해 조합원들에게 큰 피해를 줬고 조합장도 이같은 불법행위를 묵인·방조한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 아파트 한 조합원은 "다른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추가분담금을 요구하는게 대부분인데 조합측에서 효율적으로 운영, 분담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어 좋았다"면서 "지역주택조합의 매우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국 늬우스'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따끈따끈한 이슈를 발빠르게 전하기 위해 매일경제 사회부가 마련한 코너입니다. 지방자치단체 소식부터 지역 경제 이슈, 주요 인물들의 스토리까지 핫한 소식을 전하는 창(窓)이 되겠습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