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3월 미국 점령한다" 경고..바이든 백신 총력전
오는 3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점령 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발표한 주간 보고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인 B117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동시에 터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117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두 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10개 주에서 76건의 B117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동향을 분석 결과 이 변이가 향후 몇 달 내에 급격한 확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CDC의 설명이다.
CDC 코로나19 대응 모델링 팀 책임자인 미셸 조한슨은 "변종으로 인한 감염자 수 증가는 이미 긴장된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가중해 사망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변종 확산에 대비해 검사 수를 늘리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117의 높은 전염성을 볼 때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과 같은 대책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여름 집단면역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인구 비율을 전체 미국인의 70%에서 85%로 상향해야 할 것이라는 제안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공공보건 대책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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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첫 100일에 백신 1억회 접종 목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매우 어두운 겨울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하며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동원해 백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 바늘 등 각종 의료 장비 공급을 확대하고, 백신 배포 속도를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의 백신 출고 상황은 '비참한 실패'라면서 "지금은 국가의 건강이 말 그대로 위태롭기 때문에 큰 목표를 세우고, 용기와 확신을 갖고 목표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까지 1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취임 첫날 지역사회 백신 센터 설립을 지시하고, 교도소·노숙자 보호소와 같은 고위험 환경에서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권한이 있는 구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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