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난 퍼거슨 경이 아니다"..PK 발언에 갑론을박

유현태 기자 2021. 1.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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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논란을 일으킨 발언이 '심리전'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클롭 감독은 "난 알렉스 퍼거슨 경이 아니다. 이건 심리전이 아니다. 사우샘프턴전 이후에, 우리는 맨유전까지 다른 1경기(애스턴빌라와 FA컵)를 더 치러야 했다. 이후에 있을 맨유전 1초도 생각하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전 전에는 (맨유의) 페널티킥 통계를 봤다. 그걸 언급한 것 뿐"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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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리버풀)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논란을 일으킨 발언이 '심리전'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리버풀은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두 차례 페널티킥 판정을 두고 논란이 됐다. 후반 5분 조르지뇨 베이날둠의 슛이 사우샘프턴 수비수 팔에 맞았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께 사디오 마네가 카일 워커 피터스와 공을 다투다가 넘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클롭 감독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경기 뒤 "내가 (리버풀에서) 보낸 5년 반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부임한 뒤 2년 동안 맨유가 페널티킥을 더 많이 얻었다고 들었다"며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경기와 관계 없는 다른 팀을 언급하며 논란이 일어났다.


특히 전 EPL 심판인 마크 클라텐버그는 자신이 기고하는 '데일리메일'의 글에서 클롭을 강하게 비판했다. 클라텐버그는 "위선은 집어치워라. 리버풀 선수들도 다이빙을 한다"며 클롭의 발언이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리버풀과 맨유는 18일 격돌할 예정인데, 경기 진행을 맡은 폴 티어니 주심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의미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맨유전을 앞두고 15일 기자회견에 나선 클롭 감독은 "내 발언에 대해 사람들이 말한 것에 놀랐을까? 아니다. 클라텐버그 심판에 말한 것에 놀랐을까? 아니"라며 해당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심리전이란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클롭 감독은 "난 알렉스 퍼거슨 경이 아니다. 이건 심리전이 아니다. 사우샘프턴전 이후에, 우리는 맨유전까지 다른 1경기(애스턴빌라와 FA컵)를 더 치러야 했다. 이후에 있을 맨유전 1초도 생각하지 않았다. 사우샘프턴전 전에는 (맨유의) 페널티킥 통계를 봤다. 그걸 언급한 것 뿐"이라고 항변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만 13번 우승한 전설적 지도자다. 하지만 현역 시절 퍼거슨 감독은 심판이나 상대편 감독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경기 흐름을 끊는 등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은근한 압박을 주면서 판정을 유리한 쪽으로 끌고가기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롭 감독은 "클라텐버그 같은 이들은, 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내 상황에 있다면, 그는 심리전을 펼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심리절을 벌일 능력도 없고, 내 문제도 아니"라고 단언했다.


리버풀 선수들 역시 '다이빙'을 한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클롭 감독은 "난 선수들에게 절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지난 2경기에서 2번의 상황이 있었다. 사디오 마네가 반칙을 당했고, 내가 보기엔 파울이었다. 하지만 중요하진 않다. 난 심판이 아니다. 마네가 넘어졌던 상황에서 사람들은 그를 다이버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그건 옳은 일이 아니다. 이전에 뉴캐슬전에서도 골키퍼가 마네의 다리에 팔을 뻗고 누운 장면이 있었지만, 그는 넘어지지 않고 득점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그저 합당한 경기 운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난 페널티킥이 아닌 건 페널티킥을 원하진 않는다. 하지만 페널티킥이 맞다면 페널티킥이 있다면 좋겠다. 그게 바로 게임의 일부"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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