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또 사과한 아이린 "말과 행동 무거움.."

천금주 2021. 1.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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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린이 지난해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아이린은 지난 15일 팬 커뮤니티 리슨을 통해 “내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내 인생이 전부였다”다고 운을 뗀 아이린은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내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내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아이린은 또 “내 나름대로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나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다”며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내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분들이 있었고, 그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한 아이린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말과 행동의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이린은 이어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나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인 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글 마지막에 해시태그로 레드벨벳 노래인 ‘사이코’와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노래인 ‘몬스터’를 해시태그로 붙였다.

이 때문에 레드벨벳 아이린이 폭로의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후 아이린은 A씨를 직접 만나 사과한 뒤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었다. 그러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레드벨벳의 온라인 팬 미팅이 취소됐고 아이린은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SM타운 라이브-컬처 휴머니티’ 콘서트로 복귀했다.

다음은 아이린이 쓴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린입니다.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졌는데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늦었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게 되어 떨리는 마음입니다. 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분들이 있었고, 그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의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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