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e스포츠] 앱코 ADK05, 성능과 디자인 모두를 잡은 게이밍 기어

최근 게이밍 기어의 트랜드는 성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 특히 키보드에 장착된 LED를 중요시한다. 또한 LED 조명 뿐만 아니라 키보드 자체의 디자인 역시 중요하게 여긴다. 과거에는 강렬한 성능을 상징하는 검정색과 붉은색의 조합이나 사무실 분위기에 어울리는 흰색과 회색 컬러의 키보드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 인테리어 가전으로 인정받은 키보드 역시 파스텔톤 디자인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최근 트랜드를 따라 앱코에서 기존과 확연히 다르게 디자인과 성능 모두를 중시한 키보드인 ABKO Hacker ADK05 모델을 정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펀딩 사이트를 통해 선주문을 받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후 정식 출시한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출시 20분 만에 약 100여개의 선주문이 들어갔을 정도로 게이밍 키보드 시장에서 기대감을 끌어올린 제품이다.

ADK05 모델은 디자인과 성능 모두 만족할만한 제품이다. 특히 디자인 면에서는 국내 키보드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특이하고 신선하다. ADK05가 내세운 포인트 중 하나는 아이스큐브 키캡. 기존 키캡은 장시간 사용시 번들거림과 함께 각인된 문자가 지워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앱코는 ADK05 모델에 아이스큐브 키캡을 채용했다. 기존의 키캡 위에 아크릴을 덧씌운 방식으로 제작된 아이스큐브 키캡은 오랜 시간 사용해도 변지되지 않고, 쉽게 고장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곡면 설계로 손가락 끝에 착 달라붙는 느낌은 최근 키보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매력.

아이스큐브의 장점은 또 있다. ADK05가 내세운 디자인 포인트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기존의 키캡은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LED 조명만을 이용했다면, 아이스큐브에 사용된 아크릴은 LED를 분산시켜 키보드 디자인을 한결 부드럽고 매력적으로 만든다. 이러한 분위기에는 키보드 하우징으로 채용된 아크릴 역시 한몫한다.

ADK05 다지인은 기본 플라스틱이 아닌 4단 적층 아크릴 하우징에서 시작된다. 아크릴 하우징은 기존 플라스틱 하우징보다 강할 뿐만 아니라 LED 조명을 이용해 키보드 전체를 빛나게 한다. 키캡 LED에 의존한 기본 제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기존 키보드가 인테리어 가전으로 PC를 발목잡았다면 ADK05 제품은 오히려 인테리어의 중심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ADK05 모델은 상단 4개, 하부 19개의 RGB LED를 장착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성능면에서도 ADK05 모델은 갖출 부분은 다 갖췄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에서 요구하는 빠른 반응을 위해 1ms 반응 속도를 제공하고, 3키 동시 입력이 아닌 무한 동시 입력을 지원한다. 또한 ADK05는 경쾌한 타건음과 확실한 반발력을 제공하는 백축과 부드러운 입력이 가능한 적축 스위치 두 종류로 출시되었다.

어두컴컴한 PC 주변기기 디자인이 집안 인테리어의 발목을 잡아 속을 썩였다면 ADK05는 훌륭한 대한이 될 수 있다. 또한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의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이를 포기한 게이머 역시 ADK05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