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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에 미술품, 5000원에 빌딩..'푼돈' 짠테크가 뜬다

전종헌 입력 2021. 01. 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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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값으로 억대 미술품 투자도..이색 소액투자
5000원만 있으면 역삼동빌딩 지분투자
'티끌 모아 태산' 잔돈 자동이체 적금도

편의점에서 껌 한통은 800~1000원 정도다. 말 그대로 '껌값'만 있어도 고가의 미술품이나 강남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이색투자 플랫폼이 늘고 있다. 푼돈이라도 투자에 나서는 '짠테크' 인기가 가져온 변화다.

테사(TESSA)가 판매중인 영국의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의 작품.[사진 제공: 테사]
■1000원부터 투자하는 아트테크

테사(TESSA)는 고가의 미술 작품을 여러 명의 소유권으로 나눠 투자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미술품 투자 플랫폼이다. 미술 작품의 소유권을 분할식으로 팔기 때문에 억대가 넘는 작품도 1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소유권은 전자지갑 형태로 기록된다. 주식이나 펀드처럼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테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의 투명성, 안전성, 신뢰도도 확보했다. 현재 영국의 팝 아티스트 줄리안 오피의 작품 소유권을 판매하고 있다. 유사한 작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14.9%라고 테사는 밝혔다. 거래 수수료 체계는 미술품 소유권 매각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운영 수수료(갤러리 전시 비용으로 수익의 20%, 현재 일시면제)와 매각 수수료(수익의 10%)를 부과한다.

카사(KASA)에서 투자를 받고 있는 '역삼 런던빌' 전경.[사진 제공: 카사]
■5000원만 있으면 빌딩 투자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부동산 수익 거래 플랫폼 카사(KASA)는 고액의 빌딩 증권을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다. 주식처럼 거래하는 만큼 시세차익도 실현할 수 있다. 카사는 부동산 수익증권을 지분화한 디지털 수익증권(DABA)을 발행하며, 해당 증권 소유자는 3개월마다 1회씩 임대수익에 따른 배당수익, 빌딩 매각 시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 빌딩 소유에 따른 세금 부담은 없지만 투자수익에 대한 소득세 14%가 부과된다. 또 플랫폼 거래수수료 0.2%를 뗀다. 공모 방식은 선착순이며, 현재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역삼 런던빌' 투자를 받고 있다. 연결 계좌는 하나은행만 가능하다.

[사진 제공 = 우리은행]
■1000원 미만 잔돈 자동이체로 적립

앞서 소개한 미술품이나 빌딩에 대한 투자도 나쁘지 않지만, 투자에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손실 없이 안전하고 부담 없이 돈을 모으고 싶다면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이체해주는 금융상품도 고려해볼 법하다. 적은 돈이지만 1년이 지나면 제법 큰 돈이 돌아오는데다 저축의 보람도 느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금융상품 '저금통'에서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저금통으로 자동이체된다. 최대 10만원까지 모을 수 있으다. 금리는 연 2.0%다.

우리은행의 '우리 200일 적금'은 지정한 계좌의 일정 금액 미만의 잔돈을 매일 자동으로 입금하는 '계좌 자투리 적립 플랜'을 운영한다. 금액은 하루 3만원 이내로 설정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0%이며, 일정기간 적금 유지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최대 1.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한정 판매로, 15일 현재 15만좌가 팔렸으며, 가입할 수 있는 남은 계좌는 5만좌 정도다.

웰컴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잔돈모아올림 적금'에 가입하면 체크카드 사용금액에서 1000원 미만의 단돈이 적금계좌로 자동이체된다. 가입기간은 최대 1년, 기본금리는 연 2.0%에 우대금리는 추가로 최대 2.0%포인트까지 적용된다.

KDB산업은행도 잔돈 적립 상품을 운영한다. 산은이 판매하는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은 체크카드 결제 후 잔돈을 적립하는 상품으로, 1000원, 5000원, 1만원 이하로 잔돈 기준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5000원을 설정하면 3500원 결제 시 1500원이 적립된다. 금리는 최대 연 2.6%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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