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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현금화' 카드포인트 아직도 2조넘게 쌓여있다

전종헌 입력 2021. 01.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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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화 서비스 후 1주일 동안 778억원 이용
카드포인트 2조원 이상 쌓여있어
소멸포인트 연 1000억 이상 카드사로
고령층 제도 알아도 몰라도 이용 어려움
카드 포인트 생성, 적립, 사용과 소멸 구조.[자료 제공 = 금융위원회]

이달 5일 처음 도입된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일주일 만에 778억원을 찾아갔지만, 여전히 남은 카드 포인트는 2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소멸되는 포인트만 1000억원을 웃돈다.

15일 금융위원회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부터 12일 자정까지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신청 건수는 681만건, 이용금액은 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91만건이 신청됐으며 103억원이 현금화됐다.

이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포인트 앱을 통해 장기미사용계좌와 휴면계좌로부터 25억4000만원의 예금도 현금화됐다. 이는 통상 일평균 1억1000만원의 3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카드 포인트와 자투리 예금을 합쳐, 관련 서비스 개시 후 약 7.5일간 총 803억원의 숨겨진 재산이 주인을 찾아갔다.

금융당국은 이번 새로운 포인트 활용 체계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도 카드 포인트 현금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찾아가지 않은 카드 포인트가 적지 않고, 고령층은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설령 알아도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카드사별 카드 포인트 현금화 실적(1.5~12일).[자료 제공 = 금융위원회]

지난 2019년 기준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4395억원으로, 포인트 소멸기간인 5년을 넘겨 카드사 수익 등으로 돌아간 포인트만 1171억원에(적립액 대비 소멸률 3.3%) 달했다. 사용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되는 포인트는 연간 1000억원을 웃돈다. 실제 2015년 1330억원(소멸률 5.3%), 2016년 1390억원(5.2%), 2017년 1308억원(4.5%), 2018년 1175억원(3.7%)이다. 이는 19개 카드사(전업 8개+겸영 11개) 현황을 파악한 것이다.

카드 포인트는 그동안 물품 구매나 서비스 이용 등에 활용되는 외에는 이용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도 2018년부터 1원 단위로 가능해졌으나, 개별 카드사의 앱에서 복잡한 경로로 접속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계기로 카드 포인트 입금 등을 명목으로 수수료나 카드 비밀번호·CVC 정보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일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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