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영선 "서울시장 출마한다..더 절실해졌다"

조소진 입력 2021. 1. 17. 08:00 수정 2021. 1. 17.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서울지역 의원들을 만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결심이 섰다. 10년 전 (도전 때) 보다 더 절실해지고 절박해졌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장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지역 초선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마무리해야 할 일이 많은 시점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 게 맞는지 고민이 컸다"면서 "하지만 결심이 섰고,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선거에 임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의원들 만남에서 출마 의지 피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영상으로 개최한 '한-몽골 중소기업 스타트업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서울지역 의원들을 만나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결심이 섰다. 10년 전 (도전 때) 보다 더 절실해지고 절박해졌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안에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3차 개각이 이뤄지면, 박 장관의 서울시장 선거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장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지역 초선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마무리해야 할 일이 많은 시점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 게 맞는지 고민이 컸다”면서 “하지만 결심이 섰고,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선거에 임하는 태도가 다르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중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버팀목자금 등을 지원하는 주무부처다. 박 장관이 이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마지막으로 고민해왔다는 얘기다.

서울시장 도전 의지와 관련해 박 장관은 ‘절실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서울시장 도전만 3번째라는 점에서 이번 만큼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2011년 보궐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2011년 ‘야권 단일후보 선출 국민참여경선’에서 박 장관은 45.6%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시 무소속이었던 박 전 시장(52.2%)에게 뒤졌다. 2018년에도 재도전에 나섰으나, 역시 당내 경선에서 박 전 시장 벽을 넘지 못했다.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 노원구 소재 공릉 도깨비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박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3차 개각 시점과 맞물려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를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중기부를 포함한 4개 안팎 부처의 개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장관 후임이 정해져야 박 장관도 본격적인 서울시장 선거 행보에 나설 수 있다.

출마 선언 전까지 박 장관은 민주당 내 81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과 친문재인계(친문) 진영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대중적 인지도는 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상당수는 우상호 의원의 지지기반이다. 박 장관은 최대한 당내 접촉면을 최대한 넓히면서 다음달 설 연휴 직후 치러질 경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 선거도 어려워진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친문계를 중심으로 당 내부에서 ‘꼭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부동산과 코로나19 등으로 여론이 안 좋은 상황이라 일단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