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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종교시설 일부 현장예배 허용에도 엇갈린 반응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입력 2021. 01. 17. 15:03 수정 2021. 01. 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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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교총, 방역당국 '좌석수 기준 10% 현장예배 전환' 지침 환영
- "정부 바람대로 코로나19 확산 막고 종교시설 최소한 활력 기대"
- 부산 세계로교회, 17일 대면예배 강행 정부 비판.."교회가 코로나 주범이냐"
- "비대면 예배 옹호는 사이비에 불과" 교회 인터넷예배 비판도
- 15일 폐쇄명령 집행정지 기각에도 불복 '항고'
지자체로부터 교회 폐쇄명령을 받은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17일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손현보 목사는 방역당국이 교회를 코로나 주범인것 처럼 교회 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유튜브 캡쳐.

방역당국은 16일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하면서도 교회 등 종교시설에 대해 좌석수를 기준으로 10%에 한해 현장예배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의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해 시설별 좌석기준 20%에 해당하는 인원이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방역지침은 18일 0시부터 적용된다.

방역당국의 이번 지침에 개신교계 대부분 환영하는 눈치이다.

일부 교회와 BTJ열방센터, 기도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돼 교회를 향한 여론이 싸늘한 상황이지만, 이번 기회에 교회가 더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방역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교회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소강석, 장종현, 이철, 이하 한교총)은 방역당국의 발표이후 곧바로 환영 논평을 냈다.

한교총은 16일 논평에서 “정부의 바람대로 이번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은 최대한 막아내면서 그동안 어려움에 봉착한 소규모 상업시설은 물론, 종교시설에서도 최소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또, “수도권을 비롯한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 교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국민의 염려를 불식하고 실질적 방역을 이뤄낼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현장예배에 임하는 교회의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한교총은 “수도권은 아직 2.5단계로 지역사회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임을 깊이 인식하고,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감내하며, 정규예배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식사와 통제되지 않는 작은 모임을 철저하게 금지함으로써 어렵게 되찾은 ‘대면 현장예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교총의 입장과 달리 일부 교회는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면예배를 강행해 지자체로부터 교회 폐쇄명령을 받은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는 17일 교회 앞에서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손현보 목사는 ‘내 백성으로 예배하게 하라’는 주제로 설교를 전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방역당국을 비판했다.

손 목사는 “정부가 어떤 수치도 증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정규 예배가 코로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교회를 폐쇄한다면 불특정 다수가 밀집한 서울에서 하루에 73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밥을 먹어야하는 식당, 관공서, 일반 직장은 다 폐쇄 돼야 한다는 거냐”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 질본 발표에 의하면 전체 6만 확진자 중에 교회를 포함한 다른 종교시설 관련자는 6.7%에 불과 했다”며, “다른 종교를 제외하면 기독교인 관련 확진자는 더 줄어드 데 왜 코로나 주범처럼 보이게 하냐”고 성토했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인터넷 예배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손 목사는 “우리는 인터넷 예배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특수한 상황이나 직업에 따라 얼마든지 인터넷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서도 “인터넷예배가 정규예배를 절대로 대체할 수가 없고, 대면예배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작년 한해 학력 편차가 심해졌다는 뉴스도 보지 않았냐. 우리가 비대면 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이 더 좋아졌느냐.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가지고 비대면 예배를 옹호하는 것은 사이비에 불과한 것이다”고 인터넷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폄하하는 발언도 했다.

부산 세계로교회 대면예배는 지난 15일 나온 교회 폐쇄명령 집행정지 기각 결정에도 강행됐다. 17일 대면예배는 오전 두 차례, 오후 한 차례 등 모두 세 차례 진행됐다. 예배 참석자들은 소독을 마친 뒤 거리두기 한 간이 의자에 앉아 1시간가량 예배를 드렸다.

한편, 세계로교회는 법원의 교회 폐쇄명령 집행정지 기각 결정에 항고했다고 교인들에게 광고했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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