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라이프] 재테크 공부하고 홈트.. 코로나가 바꾼 새해 일상 풍경

정진영 입력 2021. 1.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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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새해 풍경도 바꿨다.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다이어리를 구매하거나 영어공부, 금연을 다짐하기보다 건강과 재테크에 투자하고 집안을 정리정돈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집이 생활반경의 전부가 된 데 따라 집 꾸미기나 정리정돈을 하면서 새해맞이 분위기 전환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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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주식 관련 서적 많이 읽고 집 꾸미기·정리정돈에도 관심
홈트레이닝 도구 사용자 급증
코로나19가 새해 풍경도 바꿨다.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며 다이어리를 구매하거나 영어공부, 금연을 다짐하기보다 건강과 재테크에 투자하고 집안을 정리정돈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결심하는 것 대신 '코로나 일상'을 지속하는 데 투자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요가용품 전문 브랜드 밸런시스가 판매하는 ‘요가 휠’. 업체 제공

17일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에 따르면 직장인 820명에게 ‘2021년 이루고 싶은 소망’을 물어본 결과 1위가 ‘건강관리’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위가 외국어 습득, 2위가 자격증 취득이었는데 올해는 해당 항목들이 각각 5위, 4위로 밀리고 재테크 성공, 이직·창업이 2, 3위로 올라왔다.

직장인들의 이 같은 소망은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에 그대로 투영됐다. 티몬에서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년 단골상품인 다이어리·노트, 어학공부 상품, 금연 보조용품 등의 매출이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반면 영양제 및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183% 증가하고 로잉머신, 덤벨, 푸쉬업 바 등 홈트레이닝 도구는 160%나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여행 등의 외부활동이 갈수록 불가능해지고 지난해 세웠던 계획들을 대부분 실천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무리한 탓에 올해는 별다른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코로나를 대비해 건강관리에 힘쓰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예년과 달라지자 새해 결심상품 기획전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CJ몰은 ‘2021 집콕 자기계발 페스타’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재테크, 홈스쿨링, 홈트레이닝 등의 상품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어학 대신 재테크나 홈트레이닝 등으로 관심이 옮겨간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재테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영풍문고에서는 지난 1~10일 재테크·주식 투자 관련 서적의 판매가 전년 대비 35% 가까이 증가했다.

해커스가 내놓은 공인중개사 학습프로그램. 업체 제공


집이 생활반경의 전부가 된 데 따라 집 꾸미기나 정리정돈을 하면서 새해맞이 분위기 전환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먼저 집에서 공부하거나 근무하는 ‘재택족’이 늘면서 집안 환경을 필요에 맞게 재단장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위메프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집중력 향상을 도와주는 칸막이 책상의 매출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독서실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백색 소음기(243%)나 산소 발생기(139%)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재택근무의 편안함을 높여줄 발해먹의 매출은 69%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에서 출시한 ‘휴대용 먼지 클리너’. 업체 제공


집안을 청소하고 정리정돈 하는 데 필요한 용품들의 매출도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청소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실내용 슬리퍼에 탈부착 가능한 청소용 패드가 붙어있는 ‘청소 슬리퍼’는 한동안 품절돼 구매가 어려웠다.

옥션에서 판매 중인 이동식 선반. 업체 제공


이와 비슷하게 옥션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이달 13일까지 식기, 과일 등 세척 후 물 빠짐을 도와주는 싱크롤(276%)과 도마꽂이(66%), 소품걸이(408%), 선반·행거·진열대용품(468%) 등 집안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제품들의 신장세가 확인됐다.

자주의 ‘청소 슬리퍼’. 업체 제공


옥션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는 집안 대청소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데 올해는 코로나발 집콕 영향으로 이런 수요가 더욱 커지면서 정리, 청소용품이 예년보다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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