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재대결..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백운 기자 2021. 1.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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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가 한 편의 드라마라면 요즘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은 10년 전 드라마의 속편 같습니다. 등장 인물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인데, 2021년 속편이 명품 드라마가 될지, 3류 드라마가 될지, 지켜보시죠.

백운 기자가 그 10년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조건부 출마라는 변화구를 던졌다가 오늘(17일) 출사표를 내민 전직 시장,

[오세훈/전 서울시장 (오늘) : 미처 다하지 못한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선에서 유턴한 당 대표,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출마로 기운 현직 장관,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각각 보수와 진보의 색채가 짙어진 전직 원내대표들까지.

[나경원/전 의원 (국민의힘) : 국민의 경고와 분노에도 문재인 정권, 전혀 반성할 줄 모릅니다.]

[우상호/민주당 의원 :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시계를 10년 전으로 돌려보면 그때도 이들이 있었습니다.

은원의 시작은 2011년 8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카드를 자신의 거취와 연결했다가 중도 사퇴하면서부터입니다.

이어진 보궐선거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던 안철수 서울대 대학원장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조건 없이 양보했습니다.

[안철수/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민주당 경선에서는 박영선 의원이 승리했는데,

[박영선/당시 민주당 의원 : 오세훈의 복지, 나경원의 복지, 그것은 가짜 복지입니다.]

박 의원은 박원순 후보와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들었습니다.

본선은 박원순 대 나경원이었습니다.

당시 여당, 옛 한나라당이 내세운 나경원 후보는 29만 표 차이로 졌습니다.

3선까지 이어진 '박원순 체제'의 시작이었습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선 박원순, 박영선, 우상호, 야권에선 안철수 후보 등이 나섰다가 박 시장이 최종 승리했습니다.

10년째 유전되는 '그때 그 사람들'의 재대결, 전편보다 나은 속편일지, 서울시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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