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폐쇄에도..교회 앞마당에서 200명 대면 예배
[앵커]
정부의 방역지침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교회들, 그리고 이 교회를 따르는 신도들, 아직도 있습니다.
부산의 한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해 7차례나 고발되고 폐쇄명령까지 받았는데, 이번에는 교회 앞마당에서 신도 2백여명과 대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이 교회를 또 고발하겠다고 했지만, 교회 측은 앞으로도 대면 예배를 이어가겠답니다.
최위지 기잡니다.
[리포트]
부산 강서구의 한 교회 앞 잔디밭에 의자가 줄지어 놓였습니다.
신도들은 의자에 앉아 찬송가를 따라 부르고, 예배를 준비합니다.
이 교회는 방역 당국의 집합 금지 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다 시설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
지난 15일 법원에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되자, 이번엔 교회 바깥에서 대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손현보/목사 : "우리 교회가 5천5백 명 들어가는데 20명 미만 들어가라고 하면 방송 종사자 빼면 실질적으로 예배를 못 드리는 거잖아요."]
교회 앞에 모인 신도는 200여 명, 주말만 되면 부산과 경남에서 모여드는 수백 명의 신도를 지켜보는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교회 인근 주민/음성변조 : "우리 주민들은 피해를 보는데도 맨날 교회에서는 예배를 강행하니까, 이 시국이 지나고 잠잠해지면 하면 되는데…."]
교회 측은 법원의 집행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항고하고, 앞으로도 대면 예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힌 상황.
관할 지자체는 비대면 예배 원칙을 어긴 해당 교회를 고발하는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모두 동원해 대면 예배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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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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