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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출사표 "노련한 시장 필요" 나경원 "왜 출마?" 안철수 "선의의 경쟁"

김기정 입력 2021. 01. 18. 00:03 수정 2021. 01. 1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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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10명으로
21일 마감, 안철수와 단일화 분수령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1년 서울시장직을 던진 이후 10년 만이다.

오 전 시장은 시장 재임 때 조성한 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 숲’에서 출마 선언을 통해 “서울이 멈추면 대한민국이 멈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정권 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선 서울시장’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당선된 시장이 일할 시간은 1년도 안 된다. 당선 다음 날 시정을 진두지휘할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면서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시장직 중도 사퇴에 대해선 “시민과 당에 큰 빚을 졌다”고 사과했다. 그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11년 서울시의회의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투표율이 개표 요건(33.3%)에 못 미치는 25.7%를 기록하자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조건부 출사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이 불발되면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오 전 시장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출마에 같은 당 나경원 전 의원은 “왜, 어떻게 그렇게 출마 선언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사표와 10년 전 시장직 사퇴를 동시에 꼬집은 셈이다. 안철수 대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야권 승리 기반을 닦는 데 함께하는 동료”라고 했다.

오 전 시장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0명으로 늘었다. 지난주 출마 선언을 한 나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선동·오신환·이종구·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 밖에선 안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치권은 야권 후보 단일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시기다. 국민의힘에선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1일을 단일화 1차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공천관리위원은 “21일까지 안 대표가 입당 및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지 않으면 3월 이전 단일화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다”고 말했다. 안 대표 측은 국민의힘 입당, 또는 당 대 당 합당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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