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줄었지만 '경로 불분명' 비율 증가..공공문화시설 내일 운영 재개
[앵커]
어제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2명으로 11일째 하루 백 명대입니다.
확진자는 줄긴 했지만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비율은 조금 증가해 30%에 이릅니다.
서울시는 여전히 방심하긴 이르다며 연장된 거리두기 단계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지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대문구 소재 한 사우나에서 이용자와 가족 등 3명이 어제 추가 확진됐습니다.
지난 5일 이용자 1명이 처음 확진된 후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당 사우사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렵고, 하루 2백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밀집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은평구 소재 한 병원에서는 지난 15일 관계자 1명이 처음 확진된 후 추가 감염이 이어져 관련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4백여 명을 검사한 결과 환자나 간병인, 보호자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첫 확진자가 근무한 곳은 병원 본관과는 떨어진 별도의 사무용 공간으로, 이곳에서 직원 간 함께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주 서울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6명으로 2주 전 263명보다 110여 명 줄었습니다.
감소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비율은 28.2%에서 29.5%로 증가했고, 무증상 확진 비율도 셋 중 1명에 달합니다.
집단발생 사례만 보면 교정시설과 요양시설에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병원,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직장 관련 등의 순서였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 8㎡당 1명으로 제한하는 인원 기준을 추후 유행 상황이 나아질 경우 4㎡당 1명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달부터 휴관 중인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서울시와 자치구 문화시설 약 5백 개의 운영을 내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전예약제를 통해 이용 인원을 30%로 제한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합니다.
서울시는 가족 친구 간 접촉에 따른 추가 전파가 여전히 많다며 재연장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준수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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