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멀어진 中, 석탄 공급처 다변화..남아공서 수입"

남빛나라 2021. 1. 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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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관계가 틀어진 호주산 석탄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에너지 가격조사 기관 아거스미디어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주산 수입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 업체들이 러시아, 콜롬비아, 남아공으로부터 석탄을 구입하고 있다"며 "호주산 역청탄은 통상 중국 구매자들의 최우선 선택지였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수입 규제로 인해 구매자들은 훨씬 더 높은 가격의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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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호주 석탄 수입 비공식 금지
중국 구매자들, 남아공 등으로 눈 돌려
[칭다오=AP/뉴시스] 지난해 9월1일(현지시간)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 컨테이너들이 늘어선 모습. 2021.01.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중국이 관계가 틀어진 호주산 석탄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석탄 공급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해온 호주와 완전히 단절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남아공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 연료탄을 수출했다. 중국은 한달 전 콜롬비아 석탄도 사들였다.

남아공·콜롬비아는 호주나 인도네시아에 비해 중국과 멀어 운송 기간도 길다. 그런데도 수입을 결정한 건 주요 석탄 공급국인 호주와의 거래를 얼마나 꺼리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4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과 관련해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촉구한 이후 양국 관계는 악화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국내 발전소와 철강업체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라고 비공식 구두 통보했다.

에너지 가격조사 기관 아거스미디어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주산 수입 제한 조치로 인해 중국 업체들이 러시아, 콜롬비아, 남아공으로부터 석탄을 구입하고 있다"며 "호주산 역청탄은 통상 중국 구매자들의 최우선 선택지였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수입 규제로 인해 구매자들은 훨씬 더 높은 가격의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워낙 호주 의존도가 높은 탓에 수입 다변화가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연료탄과 원료탄 수입에서 호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7%, 40%였다.

분석가들은 지난해 원료탄의 경우 호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료탄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장기적으로 발전용 등 에너지 연료인 연료탄에서는 호주에서 독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제철용 원료탄 수입을 줄이는 건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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