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개]김치 이어 쌈까지..韓유튜버 '햄지' 쫓아낸 中

CBS노컷뉴스 송정훈 기자 2021. 1. 18.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독자 529만명을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 '햄지'가 중국시장에서 퇴출됐다.

햄지의 소식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에 손절 당했다고 해서 구독하러 왔다. 보란 듯 더 성공하길 바란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무시해라", "단호한 대처에 구독 누르고 간다", "한국인들에게 동북공정에 맞선 유튜버라 화제가 돼 조회수는 더 오를 것" 등의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쌈은 한국음식' 댓글 공감..中누리꾼 비난 쏟아져
17일 中웨이보서 실검 1위 올라 유튜브 악플 세례
中협업사 측 "국가·국민 존엄성 보호"..계약 해제 통보
햄지 "김치·쌈은 한국음식 논쟁거리도 아냐" 입장
쭈꾸미 비빔밥을 먹는 유튜버 햄지. '[햄지]Hamzy' 유튜브 채널 캡처
구독자 529만명을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 '햄지'가 중국시장에서 퇴출됐다. '쌈은 한국 음식인데 중국인들이 중국 음식이라고 한다'는 한국 누리꾼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에서다.

16일 유튜버 햄지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어(실검) 1위에 올랐다. 실검에 오름과 동시에 지난 15일에는 그가 유튜브에 올린 먹방(음식을 먹으며 하는 방송) 영상에도 '김치와 쌈을 싸먹는 문화는 중국 것'이라는 내용의 중국어 악플이 줄지어 달리기 시작했다.

유튜버 햄지가 갑작스레 중국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게 된 까닭은 지난해 11월 13일 올린 쌈밥 먹방 영상 때문이다.

당시 쌈밥 먹방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이 "옆나라(중국) 사람들이 쌈 문화를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났는데 이렇게 햄지님이 쌈 싸먹는 영상을 올려줘 기쁘다"는 댓글을 남겼는데, 이 댓글에 햄지는 '좋아요' 표시를 눌렀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중국 유튜버 리쯔치(李子柒)의 김치 문화 왜곡과 맞물려 뒤늦게 중국 온라인상에 퍼지기 시작했고, 중국 누리꾼들은 김치 기원 논란에 가세해 유튜버 햄지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유튜버 햄지와의 계약해지를 알리는 공고문. 중국 웨이보 캡처
문제는 유튜버 햄지가 리쯔치와는 달리 논란을 넘어 실질적인 피해까지 입었다는 점이다. 햄지는 번역, 광고 등 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중국의 한 미디어 회사와 계약을 맺고 협업 중이었는데 사측이 일방적으로 해지해버렸다.

사측은 "최근 햄지가 중국 내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 모든 협력을 종료한다"며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모욕을 단호히 반대하며, 모든 모욕적 태도와 발언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의 존엄성을 보호할 것"이라는 공고문을 냈다.

이에 대해 햄지는 "김치나 쌈은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논쟁거리도 안 된다. 무엇이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햄지의 영상에는 아직도 중국인들의 악플이 연이어 달리고 있지만,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오히려 전날에 비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햄지의 소식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에 손절 당했다고 해서 구독하러 왔다. 보란 듯 더 성공하길 바란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무시해라", "단호한 대처에 구독 누르고 간다", "한국인들에게 동북공정에 맞선 유튜버라 화제가 돼 조회수는 더 오를 것" 등의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구독자 1400만여 명을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는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올린 뒤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고 소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송정훈 기자] yeswalk@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