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업주들 "못 살겠다..21일부터 영업 재개"
[앵커]
영업 제한이 계속되는 유흥업소 업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래방이나 일반 술집은 운영을 허용한 반면, 유흥주점만 계속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주장인데요,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영업을 재개한 지역도 있습니다.
윤나경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4년째 유흥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곽옥이 씨.
방역 지침 때문에 지난 8개월 동안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해 월세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곽옥이 : "(막막해서) 아침에 눈 뜨는 게 무서워요. 유흥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일반 노래방은 우리하고 다르게 풀어주잖아요."]
인천지역 유흥주점 업주 7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노래방이나 술집 등은 영업을 허용해놓고, 유흥주점만 제한하는 것은 차별적인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방역 지침을 지키느라 영업을 못 했는데 재산세나 유흥세 등 각종 세금은 그대로 부과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했습니다.
[정세영/인천유흥주점 번영회 : "차별적인 영업정지를 즉각 철회하고 형평성 맞게 방역수칙 보완해서 영업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처리해 달라는 것입니다. 관철이 안 될 시에는 인천시 국가 상대로 피해보상 청구도 할 겁니다."]
이미 오늘(18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던 광주지역 유흥업소들은 광주시장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국, 오후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정부를 믿고 기다렸지만, 이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광주유흥주점 업주 : "저도 가정 돌아가게 위해서 먹고 살아야 하고, 이제 끝까지 왔다는 거예요.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버틸 방법이 없다는 거예요."]
오는 21일 전국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20일 정부 세종청사에 모여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 정현덕/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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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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