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품귀는 기회"..삼성 '車이미지센서' 선점 나섰다

박재영 2021. 1.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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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車센서시장 20조 넘어
스마트폰 경쟁력 앞세워 공략
총수 경영공백이 성공 변수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공백을 딛고 차세대 먹거리인 차량용 이미지센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차량의 본격적인 보급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2030년 20조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사업 강화를 위해 경기 화성 공장의 D램 11라인을 CMOS이미지센서(CIS)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점진적인 라인 전환 작업에 따라 이미 일부는 이미지센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라인 전환 작업은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시장에선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차량용 이미지센서 분야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에 따르면 지난해 470억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2030년 1430억달러(약 157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차량용 이미지센서 점유율이 14%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2조원 이상의 시장이 도래한다는 의미다.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전체 이미지센서 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로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이미지센서는 특성상 다른 이미지센서에 비해 높은 성능을 요구하고 제품 하나에 필요한 센서 개수도 많다. 자율주행차 운행 시 차의 사방을 감시해야 하고 그 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오작동이 발생하면 탑승자 생명과 직결되는 사례가 많아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요구하고 사용 환경과 수명 등에서도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자동차시장에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면서 주행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가 부착될 것"이라며 "카메라 센서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8년 차량용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 브랜드를 개발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의 본격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이미지센서 시장을 놓고 경쟁을 펼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와 선제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 부회장 구속으로 투자가 순조롭게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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