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청문회, 신상 검증보단 '정치적 중립' 쟁점

송명훈 2021. 1. 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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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여야 모두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검증 질의가 주를 이뤘는데 여야 질문의 결은 달랐습니다.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될지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어떤 대답을 했을까요?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살아있는 권력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할 수 있겠느냐.

야권의 우려는 여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권력 수사할 때 항상 이렇게 흔들기가 있습니다. 청와대나 권력에 압력이나 흔들기가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공수처가 수사 이첩권을 이용해 검찰이 진행 중인 수사를 무마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검찰이 하고 있는 울산시장 하명 수사, 월성 원전 폐쇄 사건 등을 공수처가 가져가서 입맛대로 깔아뭉개기 하는 것 아니겠냐..."]

[김진욱/공수처장 후보자 : "공수처가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니고 우리는 국민 편만 들겠다. 이런 자세로 일하면 저는 정치적 중립성은 지켜지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여권은 검찰 수사의 예를 들며 수사 관행 개선, 사법신뢰 회복 등 역사적 소명을 강조했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 식구 감싸기라든지 선택적인 표적 수사, 먼지떨이 수사, 또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 가는 사례,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요."]

[김진욱/공수처장 후보자 : "공수처는 그런 수사 관행에서 탈피하는 새로운 수사의 모델을 만들라고 국민께서 명령하고 계신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수처의 첫 번째 수사 대상을 묻는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진욱/공수처장 후보자 : "1호 사건은 의미가 크다. 공수처가 완전히 수사 체계를 갖춘 다음에 그 시점에 신중하게 검토가 되어야 할 거고요."]

차장 인선과 수사팀 구성에 있어서도 정치적 편향성 시비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편법 육아휴직, 특혜 수식 매수 등의 개인 도덕성 검증 질의도 나왔지만 크게 쟁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국회는 내일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

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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