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워커' 6년 전보다 더 오염.."정밀조사 필요"

손은민 2021. 1.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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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반환된 대구의 주한 미군기지, '캠프 워커 헬기장'의 토양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죠.

환경부가 6년 전인 2013년에 조사했을 때보다 상태가 더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1년 만에 반환된 대구 남구 주한미군기지 캠프 워커 내 땅입니다.

6만 6천800여㎡로, 헬기장과 활주로로 쓰이던 곳입니다.

환경부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반환 땅의 오염 정도를 조사했더니 각종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토양에서는 기름으로 인한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석유계총탄화수소, TPH 농도가 기준치의 17배를 넘어섰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는 기준치의 14배를 넘었고 벤젠과 다이옥신도 검출됐습니다.

카드뮴과 구리, 아연 같은 중금속도 많게는 8배까지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2013년 환경부 조사와 비교하면 TPH 농도는 3배나 높아졌습니다.

6년 사이 오염 정도가 더 심해진 겁니다.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9천700배를 넘어서는 TPH가 검출됐습니다.

페놀도 기준치의 4배가 넘었습니다.

막사 등 건물 전체에는 석면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중진/대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특히 발암성 물질인 비소라든가 벤젠 물질과 더불어 중금속이 검출이 8종이 나왔고."

대구시는 오염 정화가 끝나는 대로 이곳에 대구 대표 도서관과 평화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오염된 토양의 깊이가 깊지 않고 2년 안에 정화할 수 있다며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자동차 정비소나 기름 쓰는 데 보면 그런 데가 몇백 배 이상 나오고, 국방부에서도 환경오염 정화 기한을 2년 이내로 잡았고…"

하지만 시민단체는 오염 정도가 심각하고 주변까지 퍼졌을 수 있다며 인근 지역 전체를 정밀 조사하고 진행과정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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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민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6341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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