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中, 신장 무슬림 집단학살 해당 지목"

2021. 1. 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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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의 서부 신장 지역 내 무슬림과 소수민족 정책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지목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활용 가능한 사실을 세심하게 검토한 결과 공산당의 지시와 통제 속에서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무슬림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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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중 관계 추가 경색 분명"
바이든 측도 中의 위구르족 처리 비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의 서부 신장 지역 내 무슬림과 소수민족 정책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가 하루도 채 남지 않았는데 중국과 긴장을 고조시킬 발언을 한 것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활용 가능한 사실을 세심하게 검토한 결과 공산당의 지시와 통제 속에서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무슬림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의회가 지난달 27일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노동이 집단학살 등에 해당하는지 90일 안에 행정부가 판단하라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집단학살이 진행 중이며, 우리는 위구르족을 파괴하려는 체계적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국가 지도자들이 강제 동화와 취약한 인종·종교적 소수민족에 대한 궁극적 말살에 관여했다는 게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중국의 신장 정책 등에 대한 면밀한 서류 검토 결과, 폼페이오 장관이 최소 2017년 3월 이후 이런 행위가 이뤄졌다고 판단토록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위구르족 대우를 놓고 반복적으로 제재 수위를 높여왔기 때문에 집단학살 지목은 예상돼왔다고 불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주 신장에서 생산된 모든 면직물과 토마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부과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취임을 앞두고 중국에 당혹스러운 일격을 가한 것”이라며 “미중 관계를 추가로 경색시킬 게 분명하다”고 썼다. 또 이번 결정이 어떤 불이익을 자동으로 발생시키는 건 아니지만, 각국은 기업이 신장 지역과 사업을 허용할지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족 처리에 대한 비판을 강력하게 반박해왔다. 인권을 존중하고 극단주의자의 과격 사상을 버리게 하고, 테러리즘·분리주의에 대응하려는 차원에서 집단 수용소를 운영한다면서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하는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이 즉각적인 효력을 낼지 불분명하다고 봤다. 다만, 의회 또는 바이든팀에선 중국의 행동에 추가적인 처벌을 해야 한다는 초당적 지지가 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앞서 지난해 선거운동 기간에 신장 지역에서 집단학살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장 강력한 용어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낸 적이 있다. 앤드류 베이츠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의 위구르족을 탄압을 용납한 걸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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