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주호영, 文 범법자 취급·국민 모독"..김종민 "참담·충격"

김태년 "野 유력인사들 경쟁하듯 혐오적 발언..품격 지키길"
김종민 "국민의힘, 반문재인 세력 확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이우연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라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정치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며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이런 저주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과 협상의 파트너"라며 "그래서 지금까지 예의를 갖추기 위해 주 원내대표 말씀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을 자제했는데 어제 문 대통령을 겨냥한 주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해서는 안되는 말씀을 하셨다"며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궁극적으로는 우리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주 원내대표께서는 이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야당의 유력인사들이 경쟁하듯이 아주 자극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데 정치의 품격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현직 대통령을 사면에 연결시킨 주 원내대표의 참담한 상상력은 충격적"이라며 "국민의힘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발언이자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갚아주겠다는 보복 선언이다. 탄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불복선언이자 촛불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국민의힘은 반문재인 세력인 것은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민생 대책과 관련해선 "지난해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국민 생명, 민생을 지키는 방어전이었다면 올해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공격전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방역당국과 협력해 안전한 백신접종으로 국민을 지켜내고 민생 경제회복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안보는 물론 경제통상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