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비하 발언 윤서인, 자신에게 '하찮다'는 변호사 '모욕'혐의로 고소

김영은 2021. 1. 20. 1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만화가 윤서인 씨가 자신에 대해 '하찮은 자'라고 말한 정철승 변호사를 19일 고소했다.

윤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회를 대신해 저에게 소송을 건다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면서 "혐의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이라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윤서인 씨 페이스북 캡쳐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만화가 윤서인 씨가 자신에 대해 '하찮은 자'라고 말한 정철승 변호사를 19일 고소했다.

윤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회를 대신해 저에게 소송을 건다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면서 "혐의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이라고 적었다.

이어 윤 씨는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 저를 '하찮은 자'라 말하며 자신의 로펌 신입 변호사들을 트레이닝하는 용도로 윤서인에 대한 소송을 맡겨보겠다는 글을 썼다"면서 "정철승 변호사는 저에 대해 '진지하게 갈아 마셔버리겠다', '금융사형을 시키겠다', 등의 험악한 말로 저의 신변을 협박했다"라고 말했다.

윤 씨는 "지금 정철승 변호사가 저에 대해 하는 말들과 제가 (독립운동가와 후손에게)했던 말 중 어떤 말이 더 모욕적이고 나쁜 말일까"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받으실 때 확인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소송 검토 중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먼저 고소해서 새치기한 느낌"이라며 "괜히 나중에 지고 나서 수습, 신입 변호사들 쓰는 바람에 졌다고 하시지 마시고 이번 직접 소송하라"라고 덧붙였다.

윤서인씨가 올렸던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앞서 윤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고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윤 씨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윤 씨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인 광복회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씨에 대해 수십억원 규모의 위자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쳐

그러자 정 변호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씨를 겨냥해 "윤서인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라며 "이 괘씸한 녀석을 혼 한번 내줘?"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 변호사는 19일에도 "어젯밤에 얼마 전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한 윤서인을 20~30년 정도 그자가 망할 때까지 꾸준히 응징하겠다는 포스팅을 올렸는데, 그런 하찮은 일에 그런 수고를 할 가치가 있느냐며 은근히 만류하는 분들이 있었다"라며 "염려해주시는 마음들은 고맙지만, 하찮은 자를 상대로 하는 일이라고 반드시 하찮은 일이라고 볼 수는 없고, 나는 꾸준히 응징하겠다고 했을 뿐 그 일을 내가 직접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만류하실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것이 있는데, 집의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두면 결국 집에 도둑까지 들게 된다는 사회학 이론"이라며 "하찮은 자들의 망동을 방치하면 사회의 건전한 가치관과 도의가 전도되고 무너져 무법천지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