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희생을 지역 소멸로 되갚나'..철원군 3사단 존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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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과 철원군의회가 3사단 사령부의 지역 내 존치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군과 의회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접경지역에 사는 군민들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과 각종 군사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으로 지난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했지만, 국방부는 오히려 지역소멸로 이를 갚으려 한다"며 "3사단 사령부를 철원군에 계속 존치해 군인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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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과 철원군의회가 3사단 사령부의 지역 내 존치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군과 의회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접경지역에 사는 군민들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과 각종 군사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으로 지난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했지만, 국방부는 오히려 지역소멸로 이를 갚으려 한다”며 “3사단 사령부를 철원군에 계속 존치해 군인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현재 휴전선 249㎞ 가운데 35%인 86㎞를 담당하는 철원군은 중부 전선 최대 군사요충지로 3사단을 비롯해 5사단, 6사단, 15사단이 주둔해 왔다. 이 가운데 6사단은 국방개혁 2.0 추진에 따라 2019년부터 사단 예하 부대들이 철원에서 경기도 포천으로 이동 중이다. 사단 부대 이동은 2025년 마무리된다. 이 여파로 철원지역 인구는 2019년 12월 4만5584명에서 지난해 12월 현재 4만4699명으로 1년 만에 885명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철원 전 지역을 관할하는 3사단 사령부마저 포천시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주민들은 “지역 안보와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3사단 사령부가 사라지면 지역 경제 붕괴는 물론 인구소멸지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6사단과 3사단 사령부의 이전은 휴전 이후 70여 년간 철원군민과 군(軍)이 함께 쌓아온 상호 신뢰와 협력관계의 근간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3사단 사령부가 있는 자등리 지역은 철원군이 지난해 말 국토부의 도시재생예비사업 공모에 ‘백골장병과 자등주민의 도시재생 연합훈련’이라는 사업명으로 신청해 선정된 곳이다. 군은 3사단 사령부 이전 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중부전선 안보의 핵심지역인 철원에 사단 사령부가 없다는 것은 국가 안보는 물론 지역사회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다”며 “그동안 군부대와 철원주민이 동고동락하며 국가 안보를 위해 견뎌왔던 희생을 한순간에 지역소멸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라 양구 2사단은 지난해 해체됐으며, 화천 27사단은 2022년 해체를 앞두고 있다. 또한 철원 6사단이 포천으로 이전하고, 고성 22사단이 동해안에 분산 배치된다. 이에 따라 화천 6800명, 양구 6300명, 철원 5400명, 인제 4300명, 고성 3100명의 병력이 줄어든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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