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피같은 국민세금 받고 직원 자르는'..하나투어 사장 고발 국민청원 등장

"해고는 죽음이다, 송미선" 해시태그 달려
회사 어려움 코로나 탓 아닌 방만한 경영 탓
대통령·노동부 장관이 정리해고 막아달라 부탁

"피같은 국민세금(고용유지지원금) 받고 직원들 자를려고 하는 하나투어 송미선, 김진국 사장을 고발합니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에 결국 사장을 고발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최근 대규모 감원에 나선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 사장을 고발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이 고발 청원에는 '사전동의자가 100명 이상이 돼, 관리자가 검토중'이라는 답글이 달려 있다.

해시태그 '#하나투어, #해고는 죽음이다, #송미선'으로 달려 있는 이 게시물은 "피같은 국민세금 받고 직원자르는 하나투어 김진국, 송미선 사장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직원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청원글은 "하나투어가 국내 여행사 중에 제일 직원도 많기에 정부로 부터 제일 큰 규모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서 고용유지를 해왔습니다. 물론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이구요"라며 "현재 하나투어의 위기는 코로나 이전부터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이 원인이었습니다. (무리한 면세점 경영으로 인한 만성 적자 누적, 무리한 신사업 확장)"라고 하나투어 어려움에 대한 원인을 지목하고 있다.

최근 감원에 나선 회사 분위기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다.

이 게시자는 "회사에서 정식으로 공지도 하지 않은 채 007작전 처럼 현재 직원들 전체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가며 해고를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만간 정리해고 까지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렵다고 하지만 잘못한 경영진은 멀쩡이 있고 ,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의 고혈을 짜는 일은 정말 해서는 안된일이라고 봅니다"고 설명을 이어간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있다. "특히나 하나투어는 여행업이 특별 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이래 제일 많은 지원금을 정부로 부터 수령해왔습니다"고 운을 뗀 이 게시자는 청원 글 중간에 "이건 명백히 국민세금 먹튀 행위이자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코로나 중에 억울한 해고는 한명도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에도 명백히 역행하는 일입니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게시자는 "직원들 내쳐서 자살로 내모는 하나투어 송미선 , 김진국 사장 이하 경영진을 국가에서 나서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주시고 정리해고를 못하도록 막아주십쇼. 문재인 대통령님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님 제 생애 마지막 부탁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현재 이글은 사전 동의자수가 100명을 넘어 정부에서 공식 답변을 검토중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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