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 LNG선박 가격, 바이든 효과 업고 오를까

안정준 기자 입력 2021. 1.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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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이던 액화천연가스(LNG)선 가격 상승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

A조선사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고부가 선박인 LNG선 수주에 강점을 가진 것은 분명 경쟁국 조선소 대비 수익성 부분에서 우위였기 때문"이라며 "다만 LNG선 가격이 뛰었다면 업계 이익은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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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이던 액화천연가스(LNG)선 가격 상승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 LNG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곧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및 유럽의 탈탄소 정책까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 LNG선 건조시장을 장악한 한국 조선업계의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

가격 요지부동…LNG선 1위 한국 속앓이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17만4000㎥급 LNG선 평균 가격은 1억8600만달러(약 205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 1억8550만달러에서 같은 해 11월 1억8600만달러로 소폭 오른 뒤 아직까지 제자리 걸음이다.

2016년 최악의 조선불황을 넘기고 시황이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도 초호황 시기였던 2007~2008년 수준의 선박 수요가 발생하지 않은 게 근본 원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쳐 LNG선 가격이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14조원 이상을 '폭풍 수주'한 지난해 4분기에도 LNG선 가격은 오를 조짐이 없었다. 수주부진을 겪은 조선업계가 연말 영업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1척이라도 더 수주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LNG선 가격은 수년째 전 세계 LNG선의 80%를 빨아들인 조선업계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LNG선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다른 선종과 비교하면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 선박이다. 고가 선박으로 통하는 초대형유조선(VLCC) 보다도 가격이 2배 비싸다.

A조선사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고부가 선박인 LNG선 수주에 강점을 가진 것은 분명 경쟁국 조선소 대비 수익성 부분에서 우위였기 때문"이라며 "다만 LNG선 가격이 뛰었다면 업계 이익은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상승 조건 무르익는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최근 LNG선 가격이 꿈틀거릴 조건이 무르익고 있다는 반응이다. 우선 LNG 자체의 가격이 오르며 지난주 사상 처음 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양)당 3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MMBtu 당 2.2달러와 비교하면 급격한 상승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이례적 추위로 난방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라며 "이 같은 일시적 요인 외에 LNG 수요는 LNG 수입을 대폭 늘리려는 중국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LNG를 운반할 LNG선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방향도 LNG선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 재가입이 확실시 된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의 단계적 감축이 빠른 속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청정에너지인 LNG를 실어나르는 LNG선 수요와 LNG를 연료로 삼는 LNG추진선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B조선사 관계자는 "국내 빅3 조선소는 앞으로 수년간 카타르와의 대규모 LNG선 계약을 소화해야 한다"며 "이런 가운데 LNG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도크가 부족해 가격이 뛰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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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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