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잃은 말싸움'.."주호영에 공업용 미싱 보낸다"vs"입 꿰맨다는 거냐"

김진 기자 입력 2021. 1. 20. 16:05 수정 2021. 1. 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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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라며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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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전날 文대통령 향해 "본인이 사면 대상 될지도" 발언에 與 발칵
1998년 DJ 겨냥한 '공업용 미싱' 발언, 모욕죄로 벌금형 전례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공업용 미싱' 사진. 아래 '수신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라고 적혀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라며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준 이하의 막말"이라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도 하늘에서 노할 일"이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썼다.

이와 함께 공업용 미싱을 구매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 상품 링크 사진을 한 장 게시했다. 사진에는 '수신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라고 적혔다. '미싱으로 입을 꿰메고 싶다'는 세간의 표현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전날(19일)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의 게시글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역지사지하시라'고 대통령께 고언했다고 야당 원내대표 입을 꿰매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공업용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여당 3선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그는 "사면을 꺼냈다가 사면초가에 빠진 것도 여당 대표요, 헌법이 국민통합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게만 단독으로 부여한 사면권을 결단하지 않고 국민에게 미룬 것도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20년 전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쏟아진 망발을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서 다시 듣다니 김 대통령도 하늘에서 노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공업용 미싱'을 빗댄 발언은 과거 정치권의 손꼽히는 막말 중 하나다.

김홍신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 1998년 지방선거 당시 한 연설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며 "거짓말한 만큼 입을 꿰맨다는 염라대왕이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모욕죄로 기소됐으며, 결국 벌금 1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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