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심어줬다" 박수받으며 떠난 박영선

고석용 기자 2021. 1.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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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직원과의 대화'를 갖고 장관으로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장관의 사의 표명에 중기부 직원들은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실제 중기부 노조가 지난해 11월 4급 이하 무보직 직원 4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5%가 "박영선 장관과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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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후 대전시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2021.01.20.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photo@newsis.com


"박영선 장관님과 함께 근무한 시기가 중기부 직원으로 가장 자부심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15년 차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 A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직원과의 대화'를 갖고 장관으로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 인사말을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정녕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만 하게 됐다"며 "지난 1년 9개월 동안 치열하고 뜨겁고 진하게 살았다"고 했다.

박 장관은 "사상 최초로 소상공인에게 직접 현금지원을 한 새희망자금과 버팀목자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밤을 샜던 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강성천 차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사의 표명에 중기부 직원들은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소상공인업계도 이례적으로 "박 장관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퇴임 장관에 대한 논평을 냈다.

이처럼 내부 평가가 호평 일색인 것은 채 2년이 안되는 박 장관 재임 기간 동안 대내외적으로 중기부 위상이 비약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장관은 2019년 4월 취임한 이후 각종 현안에서 중기부 역할을 넓혀갔다. 2019년 강원도 산불 사태에서는 재난 주무부서가 아닌데도 현장에 방문해 소상공인 피해를 점검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단행할 때는 외교·통상부서와 함께 국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역할이 확대되면서 중기부 예산은 2018년 8조9000억원에서 2021년 16조8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박 장관의 역할이 돋보였다. 지역신용보증재단과 금융권의 위탁보증을 이끌어내 금융지원 속도를 높였다. 국세청과 협업해 '새희망자금·버팀목자금 비대면 지급' 등 정책을 차질없이 진행시켰다. 1000만원 직접 대출 등 중기부가 한 번도 시행해보지 않은 사업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실제 중기부 노조가 지난해 11월 4급 이하 무보직 직원 4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5%가 "박영선 장관과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업무능력과 리더십에 대해서는 77.1%, 82.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박 장관이 오면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었던 만큼 박 장관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퇴임하는 박 장관에 대해 "박 장관의 행보를 통해 존재감이 적었던 중기부가 이제는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부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소상공인 정책에서도 있어서 박 장관의 역할은 지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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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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