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매각 공식화, 일단 '관심없다' 선 긋지만..

김은령 기자 2021. 1. 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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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국내 e커머스 업계에 긴장감이 돈다.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인수할 경우 단숨에 e커머스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 여겨볼 매물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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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국내 e커머스 업계에 긴장감이 돈다.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인수할 경우 단숨에 e커머스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 여겨볼 매물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매각가격인데 유통업계에서는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5조원'이 매각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한국 사업을 위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 검토, 평가하는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매각설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오픈마켓 시장 1위인만큼 유통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누가 되냐에 따라 e커머스 시장 판도가 뒤집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전환을 추진하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잠재적인 수요자로 보고 있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많은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한 번에 플랫폼 자체에다 가입자, 전문 인력까지 갖출 수 있다"며 "온라인 전환이 시급한 롯데그룹이나, SSG닷컴으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쿠팡 등에 비해 아직은 점유율이 낮은 신세계 같은 곳은 탐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공식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그룹 등은 모두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베이코리아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매각 금액이 수조원 규모라면 차라리 직접 키우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e커머스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쿠팡(대주주 소프트뱅크)이나 자금력이 있는 국내 사모펀드나 알리바바 등 중국 유통업체들도 잠재적인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역시나 관건은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 매각 희망가로 5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내 e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한데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입지 확장에 나서는 등 주요 경쟁사들이 시장변화를 주도하는 반면, 이베이코리아는 안정적이지만 성장 정체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아와서다.

한 e커머스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가) 배송역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수료 기반의 오픈마켓이라, 5조원이나 들여 인수할정도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베이코리아는 변광윤 사장 후임으로 현재 이베이재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항일 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8년간 이베이코리아를 이끌어간 변 사장이 물러나면서 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 매각 작업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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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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