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코로나 1년' 셀트리온·씨젠..제약·바이오주 올해는?

KBS 2021. 1. 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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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2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20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코로나19, 장장 1년을 지나오면서 주식 시장에도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업종 하면 반도체, 배터리 그리고 바이오일 텐데요. 특히 바이오 업계는 국내 다수 회사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가 하면 또 주가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등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종 전망,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가장 전망이 어려운 업종 하면 제약·바이오를 꼽더라고요. 그런데 워낙 또 투자자들 관심은 높아졌으니까, 공부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이게 의학용어도 들어가 있고요. 또 제약 분야가 다르고 바이오 분야가 또 다릅니다. 또 그런 것들이 각각 약을 만들어내는 진행 단계도 다르고 임상 결과도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양의 공부를 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선뜻 투자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이렇게 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 전망에 앞서서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 실적 어땠나요? 이게 사실 업체마다 다 달라서 일률적으로 좋았다, 나빴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평균을 좀 내본다면요?

[답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단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지 않았습니까? 그에 따라서 제약 업종 같은 경우 상당히 매출이 견조하게 상승하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이런 것들은 특정한 해뿐만 아니라 기조적으로 일어나는 분야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바이오 분야 같은 경우는 코로나19 백신이라든지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승하는 요소가 됐고요. 일단 실적 분야는 바이오 분야는 한번 점검을 해봐야 하는 그런 부분도 있다, 이렇게 설명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 한 해만 보면, 그러니까 주가 상승률로만 보면 1위부터 5위까지가 하나 빼고는 모두 다 제약·바이오 업계였습니다. 아마 신풍제약은 뇌리에 있는 분들도 계실 텐데. 어떤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였다고 보세요?

[답변]
신풍제약 하면 대표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그런 주식으로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아무래도 코로나19 국면이다 보니까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백신과 치료제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에 국내외 업체들이 대거 개발에 뛰어들었죠. 따라서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만, 글로벌 제약사와 서로 손을 잡고 이런 것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가라는 게 어떤 실적에 따라서 올라가는 게 맞습니다만, 처음에 이렇게 세상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라는 기대심리가 있었을 때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약·바이오의 주가 상승률은 2020년이 가장 높았다, 우리가 그렇게 정의를 해드릴 수가 있겠죠.

[앵커]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은 지금도 여전한데, 왜 올해 해가 바뀌면서 이런 제약·바이오 업체가 약간 소외당하는 흐름? 이건 왜 그럴까요?

[답변]
일단은 좀 제가 직설적으로 말씀드리긴 곤란합니다만, 일단 글로벌 제약사가 백신을 먼저 만들었고 이런 것들이 일부 국가에서 먼저 접종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대량 구매에 대한 것들이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국내 업체들이 조금 소외당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 두 번째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 서둘러서 개발해줘야 하는데 일단 선점을 뺏겼다는 거죠. 그리고 이제부터는 결과물이 나와 줘야 하는데 조금 결과물들이 나오는 과정에서, 특히 치료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기대치에는 좀 못 미치는 그런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주가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떨어지는 모습들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특히 한국형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 받는 업체, 셀트리온 많이들 아실 텐데, 한때는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최근에 효능 논란이 제기되면서 다소 주가가 조정받는 그런 국면으로 접어든 것 같은데요. 여기에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세요?

[답변]
아무래도 대표이사께서 작년에 연말까지 치료제를 획기적으로 발표하겠다, 공언을 몇 번 하셨어요, 공개 석상에서. 그래서 연말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증 환자에 대해서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긴 했습니다만, 이게 일반 환자들에게까지 범용적으로 쓰이기에는 다소 미흡하다, 이런 결론이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다행스러운 것은 나름대로 전문가분들이 임상 3상 실험은 해도 된다고 허가를 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치료제가 투여될 수 있을 정도로 효능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임상 3상까지, 그러니까 이게 약을 개발하는 단계죠? 지금 임상 2상에서 멈춰서 있는 단계인데, 임상 3상까지 진행해서 더 결과물을 지켜보자, 좀 더 세밀하게 만들자, 이렇게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좀 기대치 대비해서는 약간 조정을 받아야 한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 생각을 낮춰야 한다고 할까요? 그런 부분들이 지금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셀트리온과 함께 많은 사람 사이에서 거론됐던 회사 중의 하나가 씨젠,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하는 회사잖아요? 이 회사 같은 경우도 보면,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했던 8월, 이때만 해도 한 31만 원까지 갔다가 최근에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거든요? 원래 이렇게 제약·바이오 업종이 변동 폭이 크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 30만 원대라는 게 적정 주가냐는 논란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게 진단 키트라는 게 씨젠이 원래 진단 키트에서 글로벌 강자의 위치에 있는 회사입니다. 말라리아 진단 키트라든지 여러 부분에 있어서 진단 키트가 독보적으로 있었고, 이런 걸 빠르게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또 개발해서 글로벌 각국에 수출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죠. 하지만 진단 키트라는 것은 백신보다는 만들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씨젠이 진단 키트를 내놨을 때만 하더라도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 진단 키트를 달라, 이런 뉴스들이 많았었습니다. 군용기가 날아오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각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씨젠이 기존에 누렸던 독보적인 어떤 그런 존재감 같은 것들이 좀 사그라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 물론 진단 키트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와도 계속 소용이 됩니다. 왜냐하면 확인하고 그다음에 백신을 쓸 건지 치료제를 쓸 건지 하는 부분들인데, 아무래도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게 된다면 사용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것도 반영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그 말씀은 지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일종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그렇게도 볼 수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일단은 우리가 기대감으로 오를 때는 동반해서 대거 상승하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차 상승과 2차 상승으로 주가는 보통 나눠서 생각해야 하는데요. 1차 상승은 기대감이 있을 때는 대부분의 관련주가 다 올라갑니다. 그러고 나서 일단은 약간의 조정을 받고요. 그다음에 2차 상승기에는 동반 상승보다는 말씀하신 대로 옥석 가리기,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 중심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번에 2차 상승기가 곧 도래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때는 정말로 백신이 나오는지, 진단 키트가 나오는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하고 우리가 주식에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올 상반기 안에 우리 국민들이 백신 접종 가능할 거다, 이런 전망이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백신을 맞게 되면 이런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성장세, 지난해와 똑같이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현재 우리가 백신을 맞는 것들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이지 않습니까? 물론 다행스러운 것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과 치료제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백신과 치료제는 꼭 만들어내겠다, 이렇게 공언을 작년에 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의 백신이라든지 치료제 개발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뉴스가 조금 잠잠해지고 있다는 것들이죠. 그러니까 작년 가을만 하더라도 일부 제약사들이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들이 높았었는데 최근에 그런 것들이 약간 조금 정중동 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 올봄이면 그야말로 어떤 업체가 어떠한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과연 만드는 것이 가능할지, 이런 것들이 가려지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 개발은 조금 더딘 상황을 보이긴 하는데, 외국에서 수입한 백신을 우리가 위탁 생산 하는 기술은 우리 업체들이 굉장히 선두를 달리고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런 행보에는 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우리가 CMO라고 부르는 위탁 생산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경우도 그런 부분에 있는데, 결국 우리가 이러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서 현재 글로벌 각국이 백신과 치료제가 필요하지만, 생산 시설이 부족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다행스럽게도 그런 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산 시설을 바탕으로 해서 위탁 생산을 통해서 높은 영업 이익을 추구할 수 있고, 또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필요한 백신이라든지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면에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를 달리는 말이라고 했을 때 그러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여기에 지금 타야 합니까? 아니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기다려야 됩니까?

[답변]
일단 지금은 저는 조금 관망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1차적인 상승을 한번 나타냈었던 주식들이고 지금은 조정기에 들어가 있는 주식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그런데 끝난 게 끝난 것은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달리는 말이 계속해서 달리기보다는 분명히 지쳐서 쓰러지는 말이 있을 것이고 계속 달리는 말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들 조금 쉬어가는 과정에 있거든요? 그다음에 재차 뛰는 말에 의해서 들어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게, 예를 들어 화학 업종 같은 거면 원유 가격이라든지 지표가 있으니까 그런 걸 보면서 주가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어떤 지표를 봐야 합니까? 마땅한 지표가 없는 것 같아요.

[답변]
단일 지표라는 게 없다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약 분야도 다르고 바이오 분야도 다르고, 또 우리 인체에 적용되는 것들이 다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기준점들은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분들께서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투자자분들이 외국 투자자분들과 좀 다른 게, 제약·바이오를 투자할 때 외국은 임상 3상 이후에 투자하는데 우리는 임상 1상, 2상부터 투자를 합니다. 선취매가 강하다는 거죠. 이런 것들은 조금 조심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외국 사례들을 참조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제약·바이오 진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주가는 이들이 원하는 것처럼 꼭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을 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차영주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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