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수업 1년, "사교육 따라 '학력 격차' 심화..온라인 수업 피드백 등 필요"

김혜주 2021. 1. 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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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년, 코로나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 못 간 날이 더 많았습니다.

집에서 온라인 수업 듣는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죠.

이 걱정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화면 앞에 앉아 책을 펴고 문제를 풉니다.

코로나19 이후 계속된 원격 수업이지만, 여전히 따라가기 힘듭니다.

[권의희/초등학교 6학년 : "선생님께 바로 질문을 못 했던 점이랑, 책상에 앉아서 특별한 활동 없이 해야 되니까 조금 지치고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선생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으니 집중하기도 힘듭니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 : "선생님이 너무 글자를 빨리 쓰고, 빨리 풀어서 따라가기 힘들었고..."]

불안하기는 학부모도 마찬가집니다.

[최성은/학부모 : "온라인 수업이라는 게 일단 피드백이 안 돼요. 선생님 혼자 말씀하시면서 아이가 잘 따라오는지도 알 수가 없고..."]

[오채경/학부모 : "선행학습 이런 거 안 시키려고 학원을 사실은 안 보냈었는데, 내년에 중학생 되는데 이거 학원을 보내야 되나..."]

실제로 지난해 6월 치러진 수능 모의 평가를 분석한 결과 중위권은 줄고, 상위권과 하위권은 늘었습니다.

학력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얘깁니다.

전문가들은 원격 수업도 학생의 학력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제영/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 "AI가 학생 한 명, 한 명의 수준에 따라서 학습 내용을 제공해주고, 개별화된 평가도 진행해줘서 자기 속도와 자기 수준에 맞게 학습을 해 나갈 수 있는..."]

[신소영/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 : "온라인 수업으로는 좀 소화하기 어려운 교육과정 내용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조금, 상당 부분 추려서 선별을 좀 해줘야..."]

한편, 소아감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소아·청소년 확진자 가운데 학교에서 감염된 경우는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등교 중지의 효과는 미미한데 이로 인한 개인과 사회적 부담은 더 크다며 학교가 감염 고위험 환경이 아니라는 외국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송상엽 김태현/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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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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