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주호영 수준 이하 막말, 국민 귀 오염시키지 못하게 미싱 선물"

이동준 입력 2021. 1. 20. 22:01 수정 2021. 1. 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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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여야간 신경전이 거세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야당 원내대표 발언을 공업용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여당 3선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께 고언(苦言)했다고 야당 원내대표 입을 꿰매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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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 발언 후 후폭풍 / 野 "입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발상 경악"
김경협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여야간 신경전이 거세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인 19일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주 원내대표 발언을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이날 주 원내대표를 겨냥해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일격을 가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준 이하의 막말 퍼레이드가 계속되고 있다”며 “더 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공업용미싱을 선물로 보낸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미싱 기계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 밑에는 합성으로 ‘무소음 공업용 미싱-수신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라는 글귀도 적어 놓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야당 원내대표 입을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경악스러운 발상”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야당 원내대표 발언을 공업용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여당 3선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께 고언(苦言)했다고 야당 원내대표 입을 꿰매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당을 향해 “발끈하던데 그럴 필요 없다”며 “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세상의 이치라는 게 모든 일에 양지, 음지가 있는데 양지에 있을 때 음지를 생각하라는 게 뭐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주 원내대표 말에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원내대표는 내게 국회 운영과 협상의 파트너여서 지금까지 예의를 갖추기 위해 주 원내대표의 말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을 자제해왔다”면서도 “어제 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과 관련해선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해당 발언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정치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발언으로 해서는 안 되는 말씀”이라며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주권자인 우리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주 원내대표께서 사과를 하시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야당 유력인사들이 경쟁하듯 자극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을 하고 있는데 정치의 품격을 지켜달라 요청드린다. 상대를 존중해야 존중받는 법”이라고 일갈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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