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독방, 화장실 칸막이도 없어.. 가장 열악한 방"

권남영 2021. 1. 21. 0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고 재수감된 가운데 3년 전 이 부회장이 수감됐던 방의 내부 환경이 다소 열악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일 페이스북에 "문득 서울구치소 '1중1'이 떠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스쳐갔다"며 "나는 2018년 법정 구속으로 재수감돼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를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고 재수감된 가운데 3년 전 이 부회장이 수감됐던 방의 내부 환경이 다소 열악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일 페이스북에 “문득 서울구치소 ‘1중1’이 떠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이 스쳐갔다”며 “나는 2018년 법정 구속으로 재수감돼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를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그는 박근혜정부 시절 보수단체를 불법 지원하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구치소 생활을 했다.

허 전 행정관은 “이 방은 법정 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1인)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며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 방에서 감시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그는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0~90㎝, 세로 120㎝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 이곳은 전천후다.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곳은) 서울구치소에서 제일 열악한 방”이라며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부회장이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현재 이 부회장이 과거 썼던 방에 수감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허 전 행정관은 “그곳에서 그가 흘릴 눈물이 마음 아프지만, 삼성의 총수답게 견디길 바란다. 이를 갈며 극복해야 한다”며 “칼을 갈지, 도를 닦을지 그의 선택이지만 분명한 것은 급진적 좌익이 있는 한 삼성의 미래도, 이재용의 몸도 늘 위태롭다는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그 길에서 이재용은 어떤 선택을 할까”라고 글을 마쳤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2017년 초부터 2018년 초까지 1년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생활했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줄 것을 청탁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돼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아 왔으나 지난 18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3년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