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올린 독립운동가 시골집 "제가 그 손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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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윤서인이 올린 독립운동가 생가 사진의 주인공의 증손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절절한 글을 올렸다.
비하와 조롱이라는 논란이 이어지자 윤서인은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는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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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시골집으로 사람 판단 잘못돼
자랑스러운 할아버지"
웹툰작가 윤서인이 올린 독립운동가 생가 사진의 주인공의 증손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절절한 글을 올렸다. 그는 “비록 경제적으로 친일파 후손들보다 어려울지라도 정서적으로,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를 둔 후손으로 풍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가 조병진 선생의 증손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20일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서인이 최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의 집과 비교해 올린 독립운동가의 생가 사진은 조병진 할아버지의 딸, 자신에게는 고모할머니 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생활하신 시골 생가는 지금 저의 어머니가 혼자 지키고 계신다”며 “허름한 시골집을 가지고 그 사람의 삶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글쓴이의 할아버지는 일제 징용에 징집된 지 한 달도 안된 시점에 중국 산둥성 부근에서 전사했다고도 했다.
이어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함께한 할아버지의 인생을 대충 살았다고 폄하한 윤서인씨에게 묻고 싶다”며 “과연 잘살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은 그 조상들이 자랑스러울까?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운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가슴 한구석에는 부끄러움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며 꼭 그렇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생전 3·1절이나 광복절 기념식에 독립 유공자 후손으로 초대돼 다녀온 뒤 자랑스러워한 모습을 떠올리며 “약주 한잔하시면 독립운동을 하셨던 할아버지를 자랑하시던 아버지를 저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독립운동 애기를 왜 하시는지를. 하지만 이제는 저는 이해하려 한다. 윤서인처럼 잘못된 시선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하려 한다.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나 그 후손들은 결코 이 시대를 대충 살지 않았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이 시대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고”라고 썼다.
그는 “글을 적다보니 무슨 얘기인지 두서가 없다”며 미안하다며 글을 마쳤다.
윤서인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글과 함께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쓰기도 했다.
비하와 조롱이라는 논란이 이어지자 윤서인은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였다”며 “퍼온 사진의 양극단 이분법이 진짜로 맞는다면 친일파 후손들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뜻이 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충 산 사람들이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부자가 있고 친일파 후손 중에도 얼마든지 가난한 자가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논란이 되니 뒤늦게 없던 의미를 갖다붙인 게 절대 아니다. 누가 뭐래도 저는 100% 위의 의도로 글을 썼다”며 “표현이 부족해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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