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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대일적자 늘었다..'가마우지 경제' 언제까지

세종=안재용 기자 입력 2021. 01. 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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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지난해 다시 200억달러를 넘겼다.

대일적자가 확대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경제가 위축되며 석유화학, 철강 등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입은 상대적으로 덜 줄었기 때문이다.

일본 대상 수입 감소폭이 수출에 비해 적었던 것은 반도체 산업 등에서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며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장비 금액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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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적자 상위품목, 여전히 '소·부·장'이 차지
부산항 / 사진제공=뉴시스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지난해 다시 200억달러를 넘겼다. 반도체 수출호조로 장비수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 수출이 호조를 보일수록 대일 무역적자도 늘어나는 '가마우지 경제' 신세를 벗어나려면 소재·부품·장비 육성이 여전히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재무성(재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는 208억4000만달러(약 22조9365억원)를 기록했다. 2019년 일본 수출규제로 대일적자가 191억6100만달러를 나타내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1년만에 200억달러를 넘긴 것이다. 주요 무역상대국별로 보면 원유를 수입하는 중동(300억1000만달러 적자)을 제외하면 적자규모가 가장 크다.

대일적자가 확대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경제가 위축되며 석유화학, 철강 등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입은 상대적으로 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대상 수출은 전년대비 11.8% 감소한 250억7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459억2000만달러로 3.5% 감소했다.

일본 대상 수입 감소폭이 수출에 비해 적었던 것은 반도체 산업 등에서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반도체 수출은 코로나19에도 5.6% 증가한 991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25.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며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장비 금액도 크게 늘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제조장치 부문 수입액이 53.5% 증가했다. 해당 부문은 일본 수출규제로 2019년 49.7% 감소했었는데 1년만에 100%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가 성장하며 크게 늘어난 반도체 장비수요를 한국 소재·부품·장비업체들이 아직 대체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이 수출하면 일본이 이득을 보는 '가마우지 경제' 구조가 여전한 상황이다.

반도체를 제외하고도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대일의존은 여전하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원자로·보일러·기계류 부품(66억2695만달러), 전자기기와 그 부분품 등(44억7214만달러), 광학기기·사진용 기기 등 부품(29억9770만달러), 플라스틱과 그 제품(18억4709만달러), 각종 화학공업 생산품(17억8670만달러), 철강(16억9341만달러) 순이다. 모두 소재·부품·장비 관련 품목이다.

소비재의 경우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여전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일본 승용차 수입은 전년대비 37.2% 감소했고, 식료품 수입도 20.7% 줄었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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