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지원금도 막지 못했다..'갤S21' 자급제폰 인기비결은
삼성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21’ 사전 예약판매에서 온라인 몰을 통해 판매되는 자급제폰 비중이 전작인 ‘갤럭시S20’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통 3사 모두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공시 지원금을 내걸었지만, 저렴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자급제폰 인기를 꺾긴 역부족했다.
주목할 대목은 자급제 판매 비중이 전작보다 3배가량 늘었다는 점이다. 10% 안팎에 불과했던 자급제 비중이 30% 선까지 뛰어오른 것. 자급제폰은 통신사 약정이 걸려 있지 않은 공기계 스마트폰이다. 기기값을 따로 지불하고 자신이 원하는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통사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한다.
삼성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자급제 전용 색상을 한정 판매한 것도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기존처럼 이동통신사 전용 색상을 출시하는 대신 자사 홈페이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 전용 추가색상을 내놓았다. 국내에서는 갤럭시S21 울트라 △팬텀 브라운 △팬텀 네이비 △팬텀 티타늄이 한정 판매됐다.
삼성전자가 최대 3일간 제품을 무료 대여해주는 ‘갤럭시 투고’ 서비스도 오프라인 자급제 예약 인기에 한 몫 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는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거나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대여할 수 있는데, 전국 대부분 매장에서 준비된 수량이 모두 예약 마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도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전작 대비 두배로 올렸지만 자급제폰 인기를 막을 수 없었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 SK텔레콤도 모두 갤럭시S21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은 갤럭시S21 기본모델을 절반 가격인 49만9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경우 고가 요금제 가입해 2년간 묶여 있어야 한다. 이 보다는 차라리 자급제폰을 구입한 뒤 25% 약정할인을 받거나 알뜰폰에 가입하려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확산된 이른바 ‘자급제+알뜰폰’ 조합의 인기가 한몫한다. 이통사 역시 알뜰폰 자회사들을 통한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알뜰폰 협력사들과 함께 자급제폰을 구입한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간한정 특별요금제와 사은품을 제공하는 ‘꿀조합 프로모션 2탄’에 돌입했다. KT스카이라이프도 갤럭시S21 자급제폰 출시에 맞춰 ‘모두넉넉’ 알뜰폰 요금제 프로모션을 내놨다. 1년간 매월 최대 100GB의 추가 데이터와 지니뮤직 6개월 구독권 등을 제공한다.
한편 ‘가성비’를 선호하는 소비자 증가로 인해 100만원 아래로 가격이 책정된 갤럭시S21 기본형의 인기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사전예약에서는 주로 최고급 사양인 울트라 모델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으나, 이번에는 기본형 모델도 울트라 못지 않게 인기를 끌었다. KT는 전체 예판 물량 중 △갤럭시S21 40% △S21+ 20% △S21울트라 40%를 차지한다고 밝혔고, SK텔레콤은 울트라가 예판 물량의 50%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울트라 모델이 80% △S21 10% △S21+ 10% 정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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