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낙연' 당권경쟁 꿈틀..송영길·우원식·홍영표 '분주'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 2021. 1.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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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사임까지 2개월을 채 남지 않으면서 차기 당권 경쟁이 서서히 물밑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의 시선이 4·7 재보궐선거에 쏠린 사이 주요 당권 주자들은 조용히 조직을 가동하며 세 결집에 돌입했다.

차기 당대표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돼 무게감이 남다른 데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불출마를 결단했던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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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권 도전 위해 3월 초 물러나..차기 대표, 2022년 대선·지방선거 지휘
박주민·정청래도 하마평에..친문 권리당원 표심 주목
지난해 8월26일 더불어민주당 대의원이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사무실에서 당대표 후보에 대한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이우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표직 사임까지 2개월을 채 남지 않으면서 차기 당권 경쟁이 서서히 물밑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권의 시선이 4·7 재보궐선거에 쏠린 사이 주요 당권 주자들은 조용히 조직을 가동하며 세 결집에 돌입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오는 5월 임시 전당대회를 겨냥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차기 당대표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휘하게 돼 무게감이 남다른 데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불출마를 결단했던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전당대회는 대선주자인 '이낙연 대세론' 속에 출마자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된 바 있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자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인 우 의원은 지난 19일 강원에 이어 이날 민주연구원의 전국순회 정책엑스포가 열린 부산을 찾았다. 표면적으로는 '균형 발전' 행보지만 수면 아래에선 지역 당원들과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그는 정책적으로 뜻을 같이 해 온 국회 기후위기·그린뉴딜 연구회 의원들과, 원내대표 시절 합을 맞춘 박홍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 출신 의원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최대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과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이기도 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도 '외교·안보'를 주제로 지난 19일 강원 지역을 찾아 군 장병들을 격려했는데, 이 역시 당심 행보로 해석됐다.

송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며 정권 교체를 이뤄낸 상징성, 인천시장을 지내며 쌓은 행정력과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대신 전화통화 등을 통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영표형아'를 신설하고 소통 행보에 나섰다. 그는 "온택트 시대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과거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로 활약한 그는 대표적인 당내 친문 인사로, 지난해 11월 현역 의원 58여명의 참여 속에 출범한 '민주주의 4.0 연구원'의 핵심 멤버다. 당시 연구원 출범을 놓고 "당권용 세 결집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주요 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당권 경쟁은 조만간 빠르게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달 초 자체적으로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문 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흥행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재선·서울 은평갑)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전날(20일)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차기 당권이 있다는 해석이다.

그와 함께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경우 친문 권리당원 표심이 다시 캐스팅보트가 되면서 적극적인 단일화 논의가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의 임기는 당헌당규상 대권·당권 분리규정에 따라 오는 3월9일까지다. 이후 당 지도부는 임시 전당대회까지 김태년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및 선대위 중심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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